오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RPG, 자체 글로벌 서비스로 눈길
‘히어로즈 리그’ 게임은 최근 ‘TS 프로젝트’로 알려진 PS4용 패키지 RPG 개발로 잘 알려진 게임테일즈에서 선보인 수집형 RPG다. 게임테일즈에서 선보였던 기존 캐주얼, 액션 게임 시리즈와 달리 도탑류로 불리는 RPG 계열로 제작됐다.
게임 자체는 모바일로 다양하게 출시된 RPG 계열과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히어로즈 리그 자체에 그들이 걸어온 개발의 길과 자신들만이 가진 개발력, 그리고 게임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히어로즈 리그는 게임테일즈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인터뷰 당시 히어로즈 리그는 약 8개월만에 만들어졌으며, 퍼블리셔 대신 자체 서비스를 통해 국내와 동남 아시아 6개국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했다. 그리고 2D 방식의 도탑과 차별화를 위한 3D 그래픽을 선택했으며, 다양한 모드와 기능을 도입해 재미를 높였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즐겨본 히어로즈 리그는 재미는 수집형 RPG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즐긴다는 의미의 게임으로써의 재미가 더 크게 느껴졌다. 게임 곳곳에 숨겨져 있는 게임테일즈의 센스와 기존에 개발했던 게임들의 요소들은 의외의 큰 재미를 안겨준다.
영웅들의 종류는 충분하다. 현재까지 총 39명이다. 최근 ‘이시아’라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꾸준한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영웅들은 각자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조합에 따라 다양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잘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흔히 말하면 ‘승리 공식’으로 불리는 영웅들의 조합이 있기 마련이지만 유저들의 생각에 맞춰 파격적인 조합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팀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힘’ 계열을 영웅으로 팀 5명을 구성하고 ‘분노’ 수치를 빠르게 높이는 조합을 더해 매우 공격적인 전술을 펼칠 수 있다.
반대로 강력한 힘 계열 영웅 한 명과 민첩 계열 영웅 4명을 배치한 후 스턴과 적군의 분노치를 낮추는 조합도 보여줄 수 있다. 유저가 영웅들을 보유에 따라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하며 상대방의 조합을 보고 그에 상극인 형태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는 영웅이 많아야 한다는 보장이 필요하지만 영웅을 얻는 과정은 충분히 빠르며 성장 요소도 부담이 없다. 최근 이벤트, 신규 유저 가입 이벤트 등을 잘 활용하면 어느 정도의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많은 수의 영웅을 보유할 수 있다.
게임 곳곳에 있는 요소들도 눈길을 끈다. 게임 내 광고를 본 후 나오는 버블 터치 기능은 게임테일즈의 ‘말랑말랑 브레멘즈’의 기능과 흡사하며, 길드 내 게임 중 하나는 ‘와리가리 드래곤즈’ 게임의 특징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30레벨 이후부터는 길드부터 천공의 성전, 경기장, 연습장, 보물신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방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형태의 일반 전투, 정예 전투 정도로만 해도 캐릭터 성장과 획득이 가능해지지만 차후 이 요소들을 활용해 더 많은 영웅을 수집할 수 있다.
자칫 이 과정들이 지루할 수 있으나 의외로 흥미진진하다. 단순히 영웅을 얻기 위한 과정처럼 보이면 이 요소들이 지루하고 귀찮은 일이 될 수 있으나 적절한 보상부터 의외의 재미 요소 등으로 무장, 게임의 감칠맛을 높여준다.
히어로즈 리그는 이런 어떤 ‘밸런스’가 매우 좋다. 성장에 대한 부담도 최소이면서도 왠지 아슬아슬한 행동력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된다. 획득한 영웅들은 1성부터 3성으로 나눠지지만 대 부분이 그만큼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합의 재미도 충실하다.
그리고 최근 HD 버전으로 그래픽이 보강됐다. 3D 모델링부터 게임 내 주요 요소들이 시각적으로 많이 개선됐다. 특히 전투 시 펼쳐진 각종 효과들은 전투의 재미를 높여주는 적절한 양념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다. 캐릭터들도 좀 더 선명해져 보는 재미가 높아졌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있다. HD 버전이지만 게임 내 전투 배경들은 아직 고화질로 개선되지 않았다. 가뜩이나 선명해진 캐릭터 덕분에 배경의 디테일이 더욱 부각된다. 쉽게 말하면 그전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 생각보다 눈에 거슬린다는 것. 이 부분은 차후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의외로 행동력이 상당히 부족하고 소탕 기능들이 자유롭지 않은 점은 아쉽다. 전투의 반복 비율은 당연히 높지만 소탕권 기능으로 돼 있고 특정 콘텐츠는 무조건 플레이를 해야 했다. 이런 부분의 개선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히어로즈 리그는 12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게임테일즈가 어느 정도의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요소다. 게임은 충실하고 재미있고, 할 만하다. 비용적 부담은 큰 최근 게임과 달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되면 한 번쯤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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