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TV와 계약 종료 후 타 업체와 접촉중.. 빠른 시일 내에 방송 볼 수 있을듯

아주부TV와 스트리밍 계약 종료, 재계약은 가능성은 낮아

지난 2014년 9월 아주부TV는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와 프로 선수들의 방송권을 계약한 바 있다. KeSPA소속 선수들은 아주부TV를 통해서만 개인방송이 가능했고, 프로 선수들의 개인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아주부TV를 통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부로 스트리밍 계약이 종료됐다. 따라서 이제 선수들은 아주부TV에서 방송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SKT t1소속 프로 선수들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개인 SNS에 개인방송 홍보를 하며 트위치TV에서 테스트 방송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넛’ 한왕호 선수의 경우 개인방송 도중에 한 시청자에게 천 만원 가량의 기부를 받아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왕호 선수 트위치tv 방송

국내 LOL팬들도 아주부TV와의 계약종료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주부TV는 채팅 딜레이가 심하고 버퍼링이 자주 걸려 유저들이 방송을 시청하기에 불편했기 때문이다.

SKT t1뿐이 아닌 타 팀들도 새로운 스트리밍 업체와 계약을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스트리밍 업체들이 시장에 풀린 ‘대어’들을 잡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후보로는 아프리카TV, 트위치TV, 유튜브, 다음 등이 있다.

국내 LOL프로 선수들의 경우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청자들도 시청할 수 있는 환경도 고려 중일 것으로 보인다.

 

프로 선수들의 2차 수입원, 스트리밍

KeSPA의 주도로 이루어졌던 아주부TV와의 계약

스트리밍은 프로 선수들이 팀에서 받는 연봉 외에 2차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수입원이다.

KeSPA는 그 간 프로 선수들의 전략 노출 위험, 신상 보호 그리고 그 외 선수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가능성의 이유로 개인 방송을 지양해 왔다.

그러나 선수들의 처우 개선과 팬들과의 소통 등의 이유로 아주부TV 정식으로 계약하게 된다. 아주부TV와의 스트리밍 계약 후 방송 시간대에 유명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에 랭크되는 등 팬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하지만 열기는 점점 식어갔다. 방송 시청자들은 아주부 보다는 이미 익숙하고 보기 편한 스트리밍 사이트를 주로 찾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 선수의 경우 시청자 수가 두 자리를 넘기지 못하기도 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곧 개인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 시장은 최근 4,5년 사이에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아주부TV는 그 성장 동선에 탑승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선수들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이번 계약 종료를 기점으로 적극적으로 개인 방송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LOL 프로 선수들의 경우 국내외로 많은 수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스트리밍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시즌4 종료 후 LCK 소속 선수들의 대거 해외 이탈과 해외 리그의 수준 상승에도 국내 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계속해서 받아왔다.

개인 방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현 프로게이머 선수들. 출처 - 아프리카TV 이영호 개인방송

그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프로 선수들의 처우 문제는 과거보다 나아졌다지만 현재까지도 매 시즌 이슈가 된 것이 사실이다.

이번 스트리밍 계약 종료 후 재계약 혹은 다른 업체를 통해 프로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의 스트리밍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하며 부가적인 수입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