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그래픽과 인터페이스가 장점, 쉽지만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하는 게임

이번 리뷰는 지난 12일 출시된 <스타워즈 : 포스아레나(이하 포스아레나)>다. <스타워즈>IP를 기반으로 154개국에 동시출시한 <포스아레나>를 한번 들여다보자.

 

깔끔한 그래픽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스타워즈>

그래픽과 인터페이스가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아레나>의 첫인상은 깔끔했다. 그래픽과 캐릭터, 게임 진행, UI등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깔끔하게 게임을 구성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필자는 <포스아레나>의 개발 소식을 듣고 원작의 캐릭터를 모바일 3D그래픽으로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게임 성공의 여부가 달려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원작 요소들의 특징을 잘 표현하는 것이 IP를 통해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들이 플레이를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스아레나>의 경우 그 과제가 더욱이 중요했다. <스타워즈>라는 어마어마한 IP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게임 출시 전 기자 간담회에서 보여준 게임의 모습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그만큼 <포스아레나>의 그래픽과 캐릭터는 깔끔했고, 출시 버전에서의 그래픽 다운그레이드는 다소 아쉽지만 최적화를 생각하면 지금의 그래픽도 충분하다고 본다.

인터페이스도 무척 간단하다. 전장 상황을 가리는 것 없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전투 UI와 로비 UI도 요즘의 복잡한 모바일 게임 인터페이스와는 비교되는 부분이 있다.

전투 시간 또한 길지 않다. 짧으면 3분, 길어도 4,5분 내외로 짧게 즐길 수 있는 플레이타임으로 1,2게임 정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하고 쉽지만 갈수록 어려운 게임

생각보다 손맛이 좋다.

<포스아레나>는 목적이 간단한 게임이다. 영웅과 유닛으로 상대 포탑과 본진을 부수면 된다. LOL이나 도타, 클래시로얄 같은 MOBA(멀티플레이 온라인 배틀 아레나)장르 특성 상 목표는 간단하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덱 구성과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만큼 수준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게임이기도 하다.

비슷한 성격의 <클래시로얄>보다는 좀 더 어려운 느낌이다. 따로 조작해야 하는 영웅의 존재가 있고, 영웅이 죽은 상태면 유닛의 소환도 불가능하다.

또한, 전체 전투지역이 한 화면 안에 들어오지 않아 미니맵을 주시해야 한다. 영웅으로 한쪽 라인의 전투를 유도하고 반대쪽 라인으로 유닛을 소환해 기습공격을 하는 등의 전략적인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본진을 파괴하는 쪽이 이긴다.

사실 <포스아레나>의 장르인 MOBA가 지향하는 것이 ‘시작은 쉽되 마스터는 어렵게’다. 상대의 본진 파괴라는 간단한 목표 아래 유저가 다양한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장르의 기본적인 특징을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판’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 균형 있는 게임 밸런스다. <포스아레나>의 경우 타 게임과는 다르게 진영이 양쪽으로 나뉘어 있어 유닛의 종류도 많고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영웅의 존재도 있다.

때문에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는 신규 유닛이나 영웅들과 기존 유닛 간의 밸런스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거운 왕관 <스타워즈> IP

<스타워즈>는 앞서 언급했듯 원작의 팬덤이 대단한 IP다.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팬덤과 <스타워즈>라는 프랜차이즈 자체가 SF장르에 큰 의미가 있다는 점은 이 IP로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상당한 부담이 따랐을 것이다.

더군다나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가 더 많고 입맛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해외 골수 팬들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고증이 들어간 부분이 있고, 그것은 곧 타 IP활용 게임들보다 <포스아레나>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개발자들이 언론에서 언급했듯이 캐릭터들의 작은 몸짓에도 원작 고증을 넣는 등 많은 노력을 했고, 실제 소프트런칭 과정에서 해외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흥행 가능성이 충분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출시 초기의 <포스아레나>의 성적은 좋다고는 못하지만 입맛 까다로운 <스타워즈>팬들의 특성상 조금 더 기다리며 게임의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번 <포스아레나>를 초석으로 해외 유명 IP들이 국내 개발사들에게 맡겨지길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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