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점 없이 시작된 논란, 귀 닫은 개발사에 분노하는 유저, 쉽게 해결될 기미 없어

결국 서버 통합이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덴티티모바일 측은 9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2차 서버 통합’에 대해 추가 입장은 없다는 의견을 전달, 파이날 판타지14(이하 파판14)의 서버 통합이 예정된 시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지는 지난 9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파판14 논란에 대해 여러 차례 서비스사인 아이덴티티모바일 측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 특히 논란이 되는 서버 통합이 유저와 소통,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개선점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해왔다.

하지만 아이덴티티모바일 측은 어제(10일)자 입장 외는 별 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들 역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번 서버 통합 문제는 서버 간 유저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사인 아이덴티티모바일과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측이 오랜 논의 끝에 결정한 사항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유저와의 논의는 일절 없었고 9일 공지를 시작으로 31일 강행된다는 일방적인 의사 전달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유저들은 지금이라도 아이덴티티모바일 측과 스퀘어에닉스 측이 유저들과 논의를 거쳐 이 문제를 최소화 시키길 원하고 있는 상태다.

서버 통합의 가장 큰 문제는 상당수 유저의 하우징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서버 통합 시 하우징 공간 부족으로 인해 이전 유저들 다수가 손해를 보게 된다. 특히 오랜 시간 하우징에 공을 들인 부분은 반영되지 않은 보상안에 대해서도 유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외에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아이덴티티모바일 측은 강행할 예정이다. 유저들은 결제 환불 등을 진행하면서 게임을 포기하겠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으나 서비스사는 요지부동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유저들이 손을 들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어차피 글로벌 서버가 아닌 이상 게임을 즐길 방법이 없고 통합된 이후에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이 게임을 그냥 하게 된다는 것. 초반의 하락은 있겠지만 마니아들이 게임을 버리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덴티티모바일 측 역시 논의 없이 강행하는 부분도 이런 유저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번 서버 통합 강행은 오랜 시간 게임에 시간을 쓰고 추억을 만든 유저들의 피해로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날 판타지14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