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와 스위치의 일본 내수 시장 대결 임박, 치열한 안방 싸움 신년 볼거리

지난 해 뜨거웠던 한 해를 보낸 소니와 절치부심 칼을 갈고 있던 닌텐도가 새해 첫 날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일본 내수 시장 경쟁을 놓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작년 인기 콘솔 PS4로 기존 PS2의 기록들을 연신 갱신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소니 측은 상반기 대작 라인업을 대거 포진, 일본 내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비공식적으로 현재 일본 내에서 PS4의 판매량은 약 350~400만대 수준이다. Wii U에게 출시 초반에는 PS4가 크게 밀리는 양상이었으나 Wii U의 타이틀 부족과 성능 이슈, 서드파티 부족 등의 문제가 이어지며 시소 경쟁을 펼쳤다.

소니와 닌텐도의 대결은 올해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본다.

Wii U는 일본 내 약 360만대 정도의 판매를 기록한 후 생산 종료가 됐다. 전 세계는 약 1천만대 수준에서 그쳤다. PS4는 2015~2016년까지 다수의 독점 타이틀을 쏟아내며 내수 공략에 앞장 섰으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래서 소니는 올해 일본 내수 시장의 입지 다지기, 그리고 경쟁사 닌텐도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특히 3월 출시 예정인 닌텐도 스위치를 어떻게 견재하는지에 따라 하반기 내수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기대작 그라비티 러시2

소니 측은 2017년 1월1일 PS4 출시 예정 타이틀 영상을 공개하며 올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니어: 오토마타, 언차티드 더 로스트 레거시, 그라비티 러시2, 인왕, 호라이즌 제로 던, 뉴 모드의 골프, 낵2 등 다수의 PS4 독점 게임의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파포인트, 스타블러드 아레나 등의 PS VR 타이틀, 와이프아웃 오메가 콜렉션, 파라파 더 래퍼 리마스터 등의 기존 이식작, 헬블레이드, 파이어, 넥스 마키나 등의 PC 병행 출시 게임 등의 영상도 나왔다.

기대작 호라이즌 제로 던

이중 그라비티 러시2와 인왕, 호라이즌 제로 던은 올해 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그라비티 러시2는 중력 액션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화제를 모은 그라비티 러시의 후속작이며 인왕은 요괴로 물든 가상의 과거의 일본을 무대로 펼쳐지는 무사의 액션을 담은 액션 RPG다.

오픈 월드 방식의 호라이즌 제로 던은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킬존3로 유명한 게릴라 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문명이 멸망한 후 대자연으로 되살아난 세계에서 고도로 진화한 동물 형태의 로봇과 싸워 나가는 주인공 에일로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닌텐도의 새해 인사

닌텐도는 새해 신년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새해 맞이를 시작했다. “올해도 아무쪼록 잘 부탁 드립니다”로 마무리한 새해 인사에는 인력거를 끌고 있는 마리오와 피치 공주 등의 모습이 담겼다.

스위치는 오는 13일 ‘닌텐도 스위치 프리젠테이션’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위치의 실기 제품 및 사양, 라인업 중 일부의 게임 영상, 시연 등이 공개된다. 특히 정확한 출시 일정도 이날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의 9세대 게임기이자 최초의 하이브리드 게임기로 공개 이후 업계의 이목을 사고 있는 스위치는 휴대용과 거치형 콘솔의 혼합 형태와 함께 분리형 컨트롤러, 터치 기반의 스크린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휴대용 콘솔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섬란 카구라 시리즈의 타카키 프로듀서는 SNS에서 닌텐도 스위치 PT 초대장을 인증했다.

라인업도 다양하다. 작년 공개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필두로 슈퍼 마리오 신작, 드래곤 퀘스트 XI, 스타듀 밸리, 저스트 댄스 2017, 스플래툰 이식작, 마리오 카트 신작 등 약 2~30여종이 개발되고 있다. 퍼스트, 서드파티의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됐다.

전 세계 규모로 진행되는 양사의 경쟁이지만 이중에서도 내수 시장 내 경쟁은 매우 중요하다. 닌텐도가 Wii U는 일찌감치 내수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며 PS4와 Xbox ONE을 압도했다. 여기에 3DS 등 휴대용 게임 시장까지 장악하며 사실상 일본 시장을 호령하고 있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소니 측은 PS와 PS2 시절에 큰 저력을 보였지만 닌텐도의 Wii와 닌텐도DS에 주도권을 내준 후 최근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본 내수 시장에서 패배가 해외 시장에 영향을 준 건 아니지만 자존심에 금이 간 것은 사실이다.

최근 PS4의 비약적인 판매량 상승이 이어지며 Wii U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상 닌텐도의 기권패이기 때문에 찜찜함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소니 입장에서는 올해 상반기가 매우 중요해졌다. 아직까지 라인업을 제외하면 어떤 형태의 공세가 이루어질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새해 초 내 대대적인 라인업 및 대형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닌텐도 역시 1월13일 깜짝 대형 발표가 추가로 있을지도 모른다.

올해 일본 내수 시장을 놓고 대립할 양사의 경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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