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블리자드의 지원이 예정되어 있는 2017년 리그.. e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게 될지

이제 준비운동은 끝났다, 2017년 e스포츠로서 도약이 기대되는 <오버워치>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블리자드의 하이퍼 FPS <오버워치>. 출시 전부터 크게 될 조짐은 보였지만 아무도 이렇게 빨리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1위를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란 듯이 <오버워치>는 빠르게 국내 PC게임 시장을 장악했고, 오래 동안 왕좌에 앉아 있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철옹성이 깨진 순간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블리자드는 빠르게 e스포츠에 대한 도전을 시작했다. 해외 대회들을 시작으로 <블리즈컨>에서 오버워치 지역대항전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이른다.

<오버워치>의 e스포츠화에 대한 일부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국내에서도 OGN이 주최하는 APEX리그를 개최하는 등 빠르게 주요 e스포츠 종목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걱정이었던 관전 문제도 중계진의 노력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게임 내에서 관전용 미니맵을 추가하거나 UI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아직은 개선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게임과 e스포츠에 맞춰 국내 게임단도 오버워치 팀을 만들면서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

한국이 FPS종목에서 약체라는 일반적인 평가를 뒤집은 계기 또한 오버워치가 만들어냈다. 각 지역별 인기투표를 통해 뽑힌 선수들로 지역대항전을 펼치는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무실세트 전승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하면서 편견을 깨는데 성공했다.

OGN이 해외 팀을 초대하며 주최한 APEX는 해외팀인 팀 엔비어스가 결승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4:0으로 완파하고 우승하면서 해외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의 성공적인 출시 등을 맞아 향후 한국 내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e스포츠,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대적인 인력 보강을 한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또한 지난 11월 프로 스포츠 리그를 설립한다는 발표도 하면서 LOL과 같은 정기 리그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오버워치>가 e스포츠로서 성공적인 도약을 할 수 있을지 2017년의 행보가 기대된다.

 

아직 죽지 않았다, 대회 규모가 커지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지난 2015년 3월 출시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는 블리자드 프랜차이즈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흔히 AOS장르로 알고 있는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게임이다.

출시 당시 LOL의 대항마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외로 큰 흥행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밸런스 업데이트와 <오버워치>의 흥행을 등에 업는 마케팅으로 다시금 도약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블리즈컨>에서는 <팀 발리스틱스>가 유럽의 <프나틱>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스프링 시즌 MVP 블랙, 서머 시즌 템페스트에 이어 폴 시즌에 발리스틱스까지 우승함으로써 히오스 2016 글로벌 챔피언십은 모두 한국팀이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히오스 또한 2017년에 블리자드에서 지원하는 대회 규모가 커질 계획이다. 히오스의 프로 리그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통일된 리그가 진행된다.

히오스 프로 리그는 2017년부터 글로벌 챔피언십 서킷의 구조가 또 한번 대격변을 맞는다. 가장 큰 변화로 북미, 유럽, 중국, 한국의 리그가 리그전 방식의 동일한 구조로 전환되며, 1년에 두 시즌 열리게 된다.

또한 각 지역 리그에 참가하는 8개 팀은 팀당 최소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천만 원), 인당 2만 달러(한화 약 2,300만 원)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승강제가 도입되어 아마추어 팀들은 HGC 오픈에 참가할 수 있으며,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HGC 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할 수 있다.

블리자드에서 큰 규모의 지원을 하는 만큼 앞으로 발전할 히오스의 프로씬이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캐주얼 게임이 아니다, 치열한 두뇌싸움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쉽>

<하스스톤>은 모바일 게임도 e스포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여타 플랫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하스스톤>을 필두로 e스포츠 대회도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참 탐나는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

지난 2014년 발매 이후 <하스스톤>의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전개한 블리자드는 올해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하스스톤 배틀로얄 코리아>, <2016 하스스톤 KeSPA 컵>,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등의 큰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내년의 <하스스톤> 리그는 지역별 시즌 챔피언십을 통합해 글로벌 시즌 챔피언십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각 지역 시즌 예선은 지역별 시즌 플레이오프로 변경되며, 아시아-태평양, 미주, 유럽, 중국 4개 지역에서 각각 4명의 선수를 글로벌 시즌 챔피언십에 출전 시키게 된다.

<하스스톤>은 국내 선수가 우승컵을 가지지 못하는 몇 없는 종목이기도 하다. 오히려 국내 선수들이 장악하지 않기 때문에 재미가 있다는 평도 있지만, 아쉬운 면도 있다.

<하스스톤>은 지난 11월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이라는 4번 째 확장팩을 성공적으로 발표했다. <카라잔>의 모험모드 발표 당시에 유저 여름 축제도 개최하며 유저들에게 다가가려 많은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차피 우승은 한국인”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하스스톤>리그는 다른 e스포츠 종목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하스스톤>의 월드 챔피언쉽에서 내년에는 한국인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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