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엔 감동적이거나 재미있거나 또 흥미로운 이야기 등 여러 밝은 이야기들과는 반대로 어두컴컴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들의 이야기들이 존재합니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오늘은 이 어두컴컴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들의 이야기들 <괴담>편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본 내용은 다소 공포 또는 혐오적인 사진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 괴담은 괴담일 뿐 사실과 다르니 참고바랍니다.

 

<폴리비우스>

<폴리비우스>의 게임기

1981년 오리건주의 한 오락실에 새로운 게임기가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템페스트(Tempest)>와 같은 튜브 슈팅 게임으로, <Sinneslöschen>이라는 회사에서 제작됐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이 오락실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알 수 없는 데이터를 수집해가거나 이 기기를 테스팅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부터 <폴리비우스>를 한 유저들은 불면증, 악몽, 기억상실, 야간공포증 등 정체불명의 정신질환을 겪게 되고, 몇몇 유저는 자살을 하거나 심하게 시달린 끝에 반(反)게임주의자가 되기까지 하며, 많은 유저들이 폴리비우스를 플레이 하는 것을 그만두면서 이 게임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떠돌던 당시 <폴리비우스>의 개발자로는 아타리의 개발자 에드 로트버그가 의심되기도 했지만 정작 본인은 "난 <폴리비우스>인지 뭔지 모른다"라고 부정을 했습니다.

사실 이 괴담은 미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정부의 무기 실험> 음모론과 흡사합니다. 실제로는 80년대 미국에 <폴리비우스>라는 게임이 나왔던 기록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높은 권력가에 의해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도 합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모탈컴뱃 – 얼맥>

모탈컴뱃 시리즈에 등장하는 <얼맥(ERMAC)>입니다. <토니 케이시>라는 유저가 잡지에 <얼맥>이라는 캐릭터와 싸워 이겼다는 스크린 샷을 투고하면서 괴담이 시작됐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갑자기 빨간 닌자 캐릭터가 난입했고, 그와 싸워 이기고 급하게 찍어서 화질이 안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얼맥>이 <모탈컴뱃 1>에 정말 있다고 생각했고, 많은 유저들이 찾아보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합니다. 그러는 통에 여러 가지 가설들이 등장했는데요, 첫 번째는 <ERMAC>은 게임의 버그. 즉 다른 캐릭터들의 색상 버그로 붉은 옷의 캐릭터들이 나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얼맥>이란 이름이 <ERROR MACRO>의 줄임말이 아니었냐는 추측으로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도 <모탈컴뱃 1>에서 <얼맥>을 고른 사람은 없었으며, 후에 <얼티메이트 모탈컴뱃 3>에서 출전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탈컴뱃 1>에서 <얼맥>이 나타났다는 괴담이 형성되게 된 사건입니다.

<모탈컴뱃>의 캐릭터 <얼맥>

진실로 밝혀진 것은 애초에 <얼맥>이라는 캐릭터는 <모탈컴뱃 1>에 존재 하지 않았고, 게임의 인기를 늘리기 제작진 측에서 의도적으로 소문을 조장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모든 스크린 샷들도 조작으로 밝혀지고, 프로그램 자체를 열어봐도 <얼맥>의 데이터를 찾지 못합니다.

사실 이후에 등장하는 이 <얼맥>이라는 캐릭터의 탄생비화는 <모탈컴뱃 1> 당시 히든 캐릭터인 <렙타일>은 원래 녹색의 닌자 스프라이트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소냐 블레이드>와 팔레트를 공유하다 보니 가끔씩 버그로 인해 2P <소냐>의 컬러인 붉은색으로 나올 때가 있었는데, 이걸 가지고 팬 미팅에서 질문을 받은 에드 분이 “그건 버그가 아니라 히든 캐릭터인 얼맥(Ermac)이다”라고 구차한 변명을 하던 것이 계기라고 합니다.

<모탈컴뱃>의 <Error Macro> 결국 이 캐릭터가 <ERMAC>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얼맥(Ermac)><Error Macro>의 약자로, 두 번째 가설이 맞았던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폴아웃 3 – 넘버 스테이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오픈월드 게임인 <폴아웃 3>에 등장하는 ※난수방송 괴담입니다. 이 괴담은 <폴아웃 3> 게임 내에 여러 채널이 구비된 라디오 시스템이 있는데, <쓰리 독>을 죽이고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라디오 주파수에서 죽인 <쓰리독>의 목소리가 잡힙니다.

※난수방송이란?
‘암호 방송으로도 불리며, 숫자나 문자, 단어 등의 나열을 조합한 난수를 사용해 만든 암호를 특정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출처 불명의 방송이다‘고 정의 합니다.

이 진행자가 9에서 12가지의 숫자를 불러주는데, 이 숫자를 모스부호로 해독하면 게임이 아닌 실제 미래를 예측한다고 합니다.

유명인사의 죽음과 각종 사고를 나타내는 일종의 예언을 나타내는데요, 정말로 해당 숫자가 출력된 시점이나 사고 나기 이전이라는 증거가 없거니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아 그냥 단순한 <괴담>입니다.

<태고의 달인 – 1STPAI>

북을 활용한 리듬 게임인 <태고의 달인>입니다. 이 게임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노트에 따라 북을 치는 게임입니다.

이런 리듬 게임에 무슨 괴담이 있어? 라고 생각이 들지만... 콘솔 기기인 <Wii2>에서 등장한 이 게임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70곡이 있는데 데이터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71번째 곡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STPAI>

이 곡의 코드명은 <1STPAI>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 곡에 대한 설명이 일절 없어, 많은 유저들의 입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실제 이곡을 실행하면, 끔찍하고 무서운 사운드에 또각또각 걸어 다니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시작으로 갑자기 광기어린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중간에 <베르디>의 <레퀴엠> 음악까지 합쳐 정신없으면서 오싹해지는 곡입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백마스킹 처리된 듯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거꾸로 돌리면 <요괴(요카이)>라는 단어가 나온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그 앞부분에 나오는 <YO! YO! 요괴! 히히히히> 샘플을 거꾸로 붙인 것입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안 좋은 영향이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DS 3> 버전에서도 이 곡이 등장했는데요, 정식 플레이 가능곡이 아닌 이벤트 인트로 곡으로 등장했습니다. 영상의 전구를 계속 터치하고 있으면 이 이벤트가 실행됩니다.

<령 시리즈 – 제작 중 괴기현상>

일본의 공포게임 시리즈인 <령>입니다. 이 게임은 일본이나 각종 공포게임에서 빠지지 않는 게임인데요, 이 게임은 다른 게임 괴담과는 다르게 제작 중에 나타난 현상이 괴담입니다.

이 이야기는 공식 홈페이지의 <라이터>가 게재한 개발 일화 중 디렉터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령 Zero>에서는 회사의 형광등이 깨지고, 회실 문에서 휙휙 얼굴을 내미는 남자가 나타났다고 하며, 밤중에 홀로 남은 제작진의 머리카락을 누군가 잡아당기고, 감독의 가방, 방, 컴퓨터 키보드 위에 긴 머리카락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이 게임에 없는 것이 찍혔다는데요, 무비 제작 중에 무비 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작가 세 명이 나오는 무비가 있는데, 이 무비의 제장 중 제작진이 “원가 이상하다”는 말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마지막에 작가가 거울 앞에서 돌아보는 장면이 있는데, 돌아보기 바로 직전에 화면 구석에 하얀 막대 같은 것이 한순간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느리게 돌려보니 거울 위 공중에 뜬 발끝이 얼핏 비치는 것으로, 마치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버그로 인해 나타난 줄 알았으나, 고쳐지지 않았고 아무리 시도를 해봐도 고쳐지지 않아 반쯤 포기하고 있던 찰나에 무비 작성 중 어느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당시 제작진은 시나리오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무서웠다고 합니다.

<령 붉은 나비> 플레이 스크린샷 - 출처: http://majingdoli.egloos.com/m/3003910

<붉은 나비>의 경우 캐릭터 대사에 왜인지 들어간 “오빠..”라는 소녀의 목소리가 등장하고, 령석(靈石)라디오에 들어간 남성의 신음소리, 감독 집에 나타난 흰 옷을 입은 여성, 누군가가 밤중에 감독의 손을 잡아 당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청의 소리> 제작 중에는 밤중에 밖에서 감독을 부르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으며, 음성 제작진 자택 방에서 유리가 깨진 것과 동시에 깔아둔 이불 안으로 파편이 깔렸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회사 화장실에서 어린아이가 쓴 편지가 발견되고, 다른 제작진은 없는데 회사 화장실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으며, 새로 이사한 감독의 집에 나타난 늘어나는 팔이 있었다고 합니다.

준비된 게임 이야기 <괴담> 2부는 여기까지입니다. 많은 <괴담>들이 있음에도 많이 적질 못해 아쉬울 따름인데요, 기회가 된다면 더 이어서 할 예정입니다. 비록 여기에 다루지 않았지만 알고 있는 괴담이 있다면 공유를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필자는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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