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이슈에 유저들 민감하게 반응, 휴대용과 거치형의 성능 차이는 개발자들에게도 곤욕

올해 10월20일 기습적인 공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스위치’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휴대용과 거치형의 성능 차이가 매우 크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내년 3월 전 세계 출시를 준비 중인 제품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스위치는 8세대로 이어진 콘솔 산업에서 최초로 등장한 하이브리드 개념의 게임기다. 휴대용과 거치형의 경계를 무너뜨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언제든지 독에 끼우기만 하면 TV나 모니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분리가 되는 좌우 아날로그 컨트롤러를 활용해 오프라인 형태의 2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닌텐도 스위치

여러 측면에서 닌텐도 특유의 참신함과 독창성이 느껴진다. 하지만 최근 이 제품의 성능 논란이 불거지면서 성공 여부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휴대용 게임기 상태와 거치형 상태의 성능 차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성능은 CPU ARM Cortex-A57 MP4, GPU Maxwell 아키텍처의 CUDA 코어 256개, 필레이트 14.4pixel/cycle. 텍스처 16pixel/cycle. RAM 메모리는 4GB (대역폭은 25.6GB/s), 내부 저장장치는 32GB (대역폭 400MB/s), USB 2.0/3.0, 비디오 출력은 최대 1080p 60fps, 디스플레이는 6.2인치 IPS-LCD이며 해상도는 1280×720, 10점 멀티터치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은 Wii U보다 높게 나와 있지만 PS4와 Xbox ONE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단순 연산 비교 시에는 오히려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RAM 메모리는 PS4, Xbox ONE의 8GB의 절반 수준인 4GB다. 3~5년 이상을 바라보는 콘솔 입장에서 메모리 문제는 향후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용 상태와 거치형 상태의 성능 차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해외 언론들은 휴대용과 거치형 상태의 성능 차이가 약 40% 정도 발생하기 때문에 최적화에 대한 이슈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으며 대 부분 휴대용 상태에 맞춰 낮은 해상도를 지원할 확률이 높다고 언급했다.

독특한 컨셉을 특징으로 내세운 닌텐도 스위치

물론 성능 자체에 대해서 닌텐도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없지만 서드 파티가 사실상 전멸하면서 PS4, Xbox ONE에게 자리를 내준 Wii U 사태를 생각하면 현재까지 나온 성능 문제는 스위치의 흥행에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Wii U는 대성공을 거둔 Wii의 후속기기로 독특한 컨셉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부족한 게임 타이틀과 멀티 플랫폼 게임의 미 출시 등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다.

닌텐도 스위치 역시 현재까지 나온 정보만 보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다. 물론 휴대용 게임기라는 점만 보면 충분한 수요가 있을 수 있지만 멀티플랫폼 게임들을 개발해야 하는 서드 파티 입장에서는 이 부분은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서드파티가 있지만 성능 문제는 그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큰 문제다.

유저들의 선택 부분에서도 호불호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PS4 프로 등 성능을 올린 프리미엄 콘솔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입장에서 스위치의 성능 논란은 제품에 대한 판매량 하락 등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

쉽게 이야기하면 성능으로 인해 서드 파티들의 게임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고 최적화 등의 문제로 거치형의 장점보다는 휴대용 기기의 성능에 맞춘 개발이 주를 이루게 된다는 점, 그리고 낮은 성능은 유저들의 선택을 더 고민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내년 1월13일 오후1시 일본 도쿄 빅사이트 컨벤션 센터에서 ‘닌텐도 스위치 프리젠테이션 2017’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별 출시일과 소프트웨어 라인업 공개, 실제 제품의 시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다음 날인 14일과 15일 양일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회가 예정돼 있다.

닌텐도가 스위치의 성능 논란을 이겨내고 차세대 콘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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