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스팀에 얼리엑세스로 출시된 로그라이크 형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림월드>가 출시됐다.

림월드는 루데온 스튜디오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림>이라고 불리는 주민들을 조작하여 거주지를 건설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생존하는 게임이다.

이번 리뷰는 중독성이 매우 높다는 <림월드>다.

Action - ★★☆☆☆

게임의 조작은 간단하지만 그 구성이 복잡하다.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조작 메뉴가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에겐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한글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또한 튜토리얼 등의 초보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한 편이다. 얼리엑세스인 게임을 감안 하더라도 초반 게임진행에 관한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전투 부분에서의 조작도 불편한 편이다. 업무 지시는 상당히 세부적으로 할 것과 하지 않을 것 등을 지정하여 조작할 수 있지만 전투 상황이 됐을 때 세부 조작을 위해 일일이 지정해줘야 하며, 조작감 또한 부족하다.

전투 연출이나 표현 또한 시뮬레이션 게임임을 감안하더라도 부족한 편이다. 넥슨의 <바람의 나라>의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는 듯한 느낌으로 액션이나 조작에 민감한 유저라면 껄끄러울 수 있겠다.

Business model - ★★☆☆☆

<림월드>는 <스팀 얼리엑세스>로 출시된 게임이다. 얼리엑세스 시스템은 개발 도중인 게임을 미리 출시하는 <킥스타터>와 <베타테스트>를 합친 개념이다.

후원을 하면서 동시에 플레이를 통한 피드백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스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게이머는 참신한 게임을 먼저 즐겨볼 수 있게 되고, 빠른 피드백으로 개발을 앞당길 수도 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일단 정식 발매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얼리엑세스에 등록되는 게임은 스팀의 자체 심사를 거치긴 하지만 등록되는 게임의 개발 진척도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마케팅으로 악용하는 게임사들도 있다.

<림월드>는 <스팀 얼리엑세스>에 등록된 게임 중에서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12만장 이상 판매된 게임이다.

다만 가격은 스팀기준 32,000원으로 얼리엑세스 게임 치고는 저렴하지는 않는다. 이미 정식 출시된 인디 게임이나 할인 게임들도 저렴한 게임이 많기 때문에 구매가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나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프리즌 아키텍트>를 즐겼던 유저라면 고려해 볼만 하다.

Character - ★★☆☆☆

<림월드>의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프리즌 아키텍트>의 캐릭터 소스를 사용해서 만들어졌으므로 <프리즌 아키텍트>의 그것과 흡사하다.

특이한 점은 <림월드>의 구매시 티어 별로 구매를 할 수 있는데, 상위 티어의 <림월드>를 구매시 게임에 등장하는 <림>의 이름을 지을 수 있다. 이렇게 이름이 지어진 <림>은 다른 <림월드>를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등장한다.

하지만 상위 티어로 구매할 시 가격이 높으므로 32,000원의 본편만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모드를 사용하면 <림>의 이름을 변경할 수 있으므로 티어 구매는 개발사를 후원하려는 기능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림월드>는 철저하게 캐릭터의 디자인 같은 미적인 요소보다 게임성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별점은 낮게 책정했다.

Design - ★★★★★

게임의 목표는 생존과 탈출이다. 불시착으로 행성에 착륙하게 된 <림>들을 유저가 조종해 난관을 헤쳐나가며 기술을 발전시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우주선과, 각 <림>이 우주여행을 할 동안 잠들어 있을 동면장치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달성하면 <림>들은 우주선을 발사하고, 행성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인 만큼 유저가 마주칠 수 있는 여러 사건과 사고 등의 이벤트가 존재한다.

우주해적의 습격은 물론이고 폭염, 한파 등의 기상재해, 전자기기를 사용 할 수 없는 코로나 방출, <림>들을 유혹하는 마약, 야생동물의 습격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유저를 고난에 빠뜨린다.

전반적인 게임 디자인의 평가는 매우 우수하다. 게임의 서사와 이벤트 빈도를 결정하는 <이야기꾼>이라는 개념의 난이도 조정은 매우 참신하며, 유저의 입맛대로 세분화된 설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유저인터페이스(UI) 디자인이 아쉽다. 장르의 특성상인 이유도 있지만 게임 안에서 신경 써야 할 것과 지정해야 하는 것, 일을 시키거나 하는 조작을 담당하는 UI가 매우 복잡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어 게임을 처음 접하고 익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게임 난이도와 알 수 없는(?) 중독성은 <림월드>를 인기 게임의 반영에 올려놓았다. 커뮤니티에서 일명 <문명>시리즈 같은 악마의 게임이라는 평도 있을 정도다.

■ 시존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다른 긴장감과 중독성

삶이 가끔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면, 이름 모를 행성에 불시착해 생존해 나가는 <림월드>를 추천드린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림>들과 씨름하다 보면, 다시금 지금의 편안한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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