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등이 있는 이 세상에서도 어딜 가나 억압하고 자유롭지 못한 곳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체적으로 이러한 <억압>을 받던 시대가 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저항을 통해 지금의 시대가 왔습니다.

오늘의 게임 이야기는 세상을 <억압>하는 세력에 대해 저항하는 게임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내용은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어쌔신 크리드3>

유비소프트(UBI Soft)에서 제작 된 <어쌔신 크리드 3>는 <RISE(일어나라)>라는 이름의 트레일러를 공개해 게임 전반적인 내용이 <저항>을 담고 있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해당 트레일러에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들을 모았을 때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내 젊음을 희생했을 때,"

"내가 우리가 결코 투표한 적 없는 법에 '아니오'라고 했을 때,"

"내가 멀고 먼 제국의 배를 불리는 일을 그만뒀을 때,"

"내 육체는 항복했을지언정 정신만은 항복하지 않았을 때,"

"내가 하나님께 못 본 척해 주시길 기도했을 때,"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나라의 역사를 배우길 거부했을 때,"

"내가 결심할 때, 그들이 될 것이다. 우리가 아니라“

이 게임의 특징은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으며, 어떻게 저항했는지 또 어떤 전투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3 시네마틱 영상 트레일러

게임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으로는 <베르겐 옵 줌 공성전>, <프랑스-인디언 전쟁>, <네세시티 요새 전투>, <브래독의 원정>, <보스턴 대학살>, <보스턴 티 파티>, <미국 독립전쟁>에서 <폴 리비어의 질주>, <렉싱턴-콩코드 전투>, <벙커힐 전투>, <독립 선언> 등 다수의 역사적 사건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유저)인 <데스 몬드 마일즈>는 과거의 시간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억압된 세상에서 <구원자>같은 역할을 합니다.

 

<미러스 엣지>

<파쿠르>라는 기술을 기반한 1인칭 액션 게임인 <미러스 엣지>입니다. FPS의 요소가 있으나 비중이 낮긴 하지만 고층 건물을 오르고 적을 피하며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특징인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정부의 의해 <시티즌십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치안, 개인정보 등이 완벽하게 통제되고 감시받는 범죄와 갈등이 없는 안락한 삶을 누리게 된 어떤 도시가 배경이며, 이렇게 CCTV가 시민들을 감시하고 뉴스와 정보들을 제한하는 곳입니다.

이 시대가 오기 18년 전, 이런 시대가 오는 것에 반대하여 시민들은 페이스의 아버지와 다른 정치인들의 주도 하에 함께 시위를 열었지만 경찰의 과인진압으로 실패하고 후에 <11월 폭동>이라 불리게 됩니다.

주인공인 <페이스>는 이 시위에서 어머니를 잃고 그 충격으로 가출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페이스의 아버지가 결성한 <리베르타>는 완전히 실패합니다.

빌딩숲을 이리저리 넘어다니는 <페이스>

정부의 독재로 인해 <미러스 엣지> 세상에는 <러너(Runers)>라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러너들이 하는 일은 침입, 해킹 등의 방법을 이용해 권련의 부패와 비리를 알리거나 정부가 지속적으로 뉴스와 정보를 통제하기 때문에 통제되지 않는 정보를 전달해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배송, 배달까지 정부가 다 통제를 하는 수준이기에 정부나 경찰에게 골칫덩이가 될만한 물건들을 의뢰를 받고 배달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러한 저항하는 역할을 하지만 사실 게임 내에서 스토리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점이 아쉽기만 합니다.

 

<저스트 코즈 3>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저스트 코즈 3>입니다. PC와 콘솔에서 즐길 수 있으며, 공식 한글화는 되지 않았으나, 팀 한글화의 궤적에서 한글 패치가 공개됐습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시리즈 전통 주인공인 <리코 로드리게스>가 어머니의 고향인 지중해의 섬 메다치로 돌아와, 그곳을 지배하고 있는 독재자 <세바스티아노 디 라벨로> 장군으로부터 섬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바스티아노 디 라벨로> 장군

<세바스티아노 디 라벨로> 장군은 현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앉혀놓고 군부를 이용해 뒤에서 메다치를 자기 손아귀에 넣고 있습니다.(마치 누가 떠오르는 거 같은데...?)

또한 EU를 비롯한 유럽이 바로 위에 있음에도 정치범 수용소같은 독재를 저지르고 있으며, 메디치에서만 나는 광물인 <바바리움>을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이 광물만의 특수한 능력을 이용해 세계 정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 <리코 로드리게스>가 이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때문에 독재자인 <세바스티아노 디 라벨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대통령이 꼭두각시라... 마지 어느 나라의 이야기와 비슷... 당신들 누구야! 읍읍읍!!

<홈 프론트>

국내에서 게임을 즐겨하는 유저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었을 게임입니다. 북한이 세상을 집어 삼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홈 프론트>인데요, 국내에서는 발매가 금지된 게임입니다.

북한이 대한민국과 북한 주도로 평화 통일(평화적인 적화통일)을 해 통일 공화국을 설립한 다음 일본, 동남아시아를 다 점령하고 나중에는 미국 본토까지 침공해서 미군까지 몰살한 상황에 주인공(유저)는 레지스탕스가 돼 미국 본토에 침공한 북한군을 몰아낸다는 내용의 게임 입니다.

특히 이 게임은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언제 굶어 죽을지 모르는 북한이 지도자가 바뀐지 1년 만에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나중에는 미국의 기술력까지 앞지를 정도로 세계 초강대국이 된다는 것부터 고증에 맞지 않는 것부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작사 측에서는 북한이 침공한다는 것보다는 적들과 싸우는 미국 레지스탕스들의 분투에 더 주목을 하라고 주장을 펼치지만... 사실 그 어떠한 면에서 게임이라지만 너무 동 떨어진 설정이 아니냐 라는 말들이 오갔습니다.

원래 스토리는 중국과 미국의 대립을 기획했으나 THQ 본사와 법률자문단들이 이 스토리로 그대로 내면 앞으로 최소 20년은 중국 시장에 발도 못 붙이고 입국도 완전 금지됨이라는 평가를 내려 북한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북한 인민군에게 끌려가는 주인공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샜으니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전직 파일럿인 주인공 로버트 제이콥스는 소파에서 눈 뜨자마자 북한군에게 잡혀가 버립니다.

북한군이 점거한 스쿨버스에 실려 노동거래소로 끌려가는 동안, 하룻밤 사이에 지옥으로 변한 콜라도 시골마을 안의 미국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학살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때 갑자기 대형 트레일러가 호송 버스를 덮치고, 혼란을 틈타 게릴라 군이 주인공을 구출해 갑니다. 이렇게 게릴라 활동에 참가하게 된 주인공은 후반까지 게릴라 활동으로 북한에게 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프라이프 2>

최강의 아이템 <빠루>를 탄생시킨 <하프라이프>입니다. 2006년 6월 1일에 밸브에서 출시된 이 게임은 전작 <하프라이프 1>의 뒷 이야기입니다.

<하프라이프 1>의 엔딩 이후 인류는 결국 7시간 전쟁에서 패하여 지구는 콤바인에게 정복당합니다. 또 이 전쟁에 협조했었던 <윌리스 브린> 을 바지사장으로서 인류 대표로 선정하게 되는데요, 이 전쟁 후 20년의 시간이 흐르게 됩니다. 그 동안 느린 시간 포털에서 동면 상태에 있던 주인공 <고든 프리맨>이 <G맨>에 의해 깨어나면서 게임은 시작됩니다.

오오... 빠루의 전설

첫 시작은 <G맨>에 의해 17번 지구에 도착한 <고든>은 노바 프로스펙스 행 열차에 타려던 도중, 시민 보호 기동대에서 첩자 일을 하던 <바니 칼훈>이 <고든>을 발견해 빼돌립니다.

바니는 고든에게 클라이너 박사의 연구실로 가라고 하지만, 그를 수상하게 여긴 시민 보호 기동대는 그를 수배, 체포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 <알릭스 밴스>를 만나 구출됩니다. 이 후 지구를 점령한 콤바인에 대항하는 세력인 <반시민군>들과 <고든>이 이들에게 저항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바이오쇼크>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2007년 GOTY 최다 수상작이며, 독특한 요소들을 갖춰 많은 게임 사이트나 잡지 등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던 게임입니다.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잘 살려낸 시스템 쇼크 2에 이어, 디젤펑크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해저도시라는 공간을 잘 표현했으며, 1930년대에 미국에서 유행했던 아르데코 풍으로 각종 건물과 사물들을 세세하게 디자인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빅 대디>와 <리틀 시스터>

이 게임의 대략적인 내용은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인 <잭>은 우연치 않게 들어가게 된 디스토피아 수중 도시 <랩처>를 탐험하며 유전 변이된 인간과 기계 보초 등 많은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는 서바이벌 호러의 요소를 담고 있으며, <앤드루 라이언>의 음모를 파헤치고, 그의 세력에 저항합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아인랜드> 사상의 대변자인 <앤드루 라이언>을 보면, 나름 카리스마와 신념을 갖춘 위대한 인물로 표현돼 있지만, 사실 자신의 이익이 달린 면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도덕적이고 편협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자신의 생산물을 일부분이라도 사회와 공유하느니 아예 아무도 가질 수 없도록 파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권력 유지와 이윤을 위해 리틀 시스터와 빅 대디, 스플라이서로 대표되는 아담 산업과 인체 개조 등 비도덕적인 제도 운용을 조장하는 추악한 자본가의 모습과 나중에는 무고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고 죽이는 폭군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바이오쇼크 시리즈>에서 이러한 저항적인 내용이 사실 잘 부각돼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전체의 연대기를 보면 주인공들이 이러한 세력에 저항하는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콜 오브 듀티>의 시리즈 중 하나인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입니다. 이 게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군사 기업의 회장인 <조나단 아이언스>가 세계 전체를 지배하려는 행각을 막고자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내용은 2035년 설립된 <아틀라스 코퍼레이션>은 세계최대규모의 민간군사기업으로, 엄청난 군사력 덕분에 의뢰를 했던 정부보다 자기들이 더 효과적임을 자부할 정도로 세계전체에 대한 영향력도 큽니다.

KVA의 원자로테러사건으로 사람들이 패닉에 빠지게 되자, 사람들에 대한 통제와 KVA 진압을 자진해서 맡게 되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후에 자신들이 정부보다 유능하다는 소리를 하며, 그것이 남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는 부분이나, 결국 나중에는 정부를 등지고 서로 대립하게 되는 행보를 보입니다.

<아틀라스 코퍼레이션>과 <조나단 아이언스> 회장

테러리스트 집단 KVA에 의해 전 세계적인 규모의 테러를 당한 이후, 그로부터 4년간 전후 복구 작업에 뛰어들었고, 리더 <하데스>를 잡기 위해 의회 결의 없이 군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그 일은 성공했고, 기업 최초로 UN 안보리에 가입하는 것이 승인 됐습니다.

아틀라스의 회장 <조나단 아이언스>는 4년 전인 2055년에 이미 전 세계적인 규모의 테러가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있으면서도 세계 전체를 자신의 지배하기 위한 명분 제공 겸 주요 국가들의 역량을 약화시키기 위해 테러를 용인하는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인 <미첼> 일행은 <조나단 아이언스>를 막기로 결심하고 이들을 죽이려는 아틀라스의 추적을 따돌리고 <센티넬 태스크 포스>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저항합니다.

오늘 준비한 게임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러한 세력들에게 저항한다는 내용의 게임들이 더 있습니다. 비록 여기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내용들을 공유해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필자는 물러가며 다음 시간에 더 많은 게임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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