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에서 준비한 [ABCD]는 게임의 콘텐츠를 A(Action), B(Business model), C(Character), D(Design) 4가지로 나누어 분석하는 코너다.

이번 [ABCD] 게임은 로그라이크 액션 슈팅 게임인 ‘엔터 더 건전’으로 발매 당시 하루 만에 스팀 판매순위 1위를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Action - ★★★☆☆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과거를 없앨 수 있는 총을 찾아 총굴로 들어간다는 주인공들 이라는 간단한 설정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조작은 WSAD와 마우스를 이용한 일반적인 슈팅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조작방식이다. 탑 뷰 방식의 시점이며 이동, 사격, 회피, 액티브 아이템 사용, 공포탄 사용이 전부인 조작 체계라 조작 자체는 간단한 편이다.

하지만 적들의 공격을 피함과 동시에 공격을 해야 해서 초심자들에겐 꽤나 어려운 편이다. 더군다나 로크라이크 게임 특성 상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도전욕구를 불러올 수 있지만 그것과 동시에 초심자에겐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탄막 슈팅 게임이며 적들의 탄막을 회피를 이용해 피하거나 공포탄, 슈팅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폭탄을 사용해 탄막을 제거할 수 있다. 유저가 들어가게 되는 총굴은 1층부터 5층으로 구성돼 각 층의 끝에 보스가 있으며, 상위 층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특히 엄폐물을 사용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총격전이 일어나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테이블을 넘어뜨려 엄폐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적들의 패턴에 익숙해질수록 잘 쓰지 않게 되며, 관련 패시브 아이템들이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엄폐물 자체를 좀 더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게임에서 등장하는 적들은 모두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숙해지면 난이도가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플레이 할수록 게임이 지겨워질 수 있지만, 매우 다양한 패시브, 액티브 아이템과 총기가 있어 매 시작마다 새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간단하고 단순한 기본 조작을 가지고 있어 파생될 수 있는 액션 요소가 많지 않다. 따라서 액션 부분에서의 별점은 조금 낮게 설정했다.

Business model - ★★★★☆

‘엔터 더 건전’은 현재 스팀에서 16,000원에 판매 중이다. 인디 게임인 것과 게임 볼륨이 그렇게크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싼 가격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 해 4월에 출시된 게임인 만큼 앞으로 스팀 할인에 이 게임이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

또한, 해외 게임이지만 한글화가 되어 있어 언어 문제로 불편하거나 한글 패치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스팀이라는 간편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할 수 있고, 가격대도 준수한 편이다. 또한 한글화가 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에서의 별점은 높게 주었다.

Character - ★★★★☆

‘엔터 더 건전’의 기본 캐릭터는 로컬플레이를 통해 플레이 할 수 있는 광신도를 포함해 총 5명이다. 5명의 캐릭터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총굴에 들어오게 된다.

각 캐릭터가 어떤 과거를 지우고 싶어서 총굴에 들어오게 됐는지는 그 캐릭터로 끝까지 클리어를 해야 알 수 있기에 유저로 하여금 플레이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외에도 총굴 안에는 다양한 보조 캐릭터들이 있다. 유저에게 아이템을 판매하는 NPC, 총굴을 안내하는 경비병, 상점 주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다.

게임 내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에 따른 개그를 많이 하는 편이다. 다만 그것이 영어 기반의 개그요소기 때문에 한글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개그요소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캐릭터들의 대사 뿐이 아닌 총기의 이름이나 아이템의 이름과 효과가 여러 게임들의 패러디인 경우가 많다. 또한, 엔딩을 본 캐릭터는 외형이 변하게 된다.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고 진정한 모습으로 거듭난다는 설정이다.

캐릭터가 일단 보기 편해야 게임 플레이에 쉽게 몰입된다. 금방 익숙해지는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깨알 같은 개그, 그 특징을 잘 보여주는 도트 그래픽으로 캐릭터 부분에서의 점수는 4점을 매겼다.

Design - ★★★★★

게임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쉬운 조작과 진행을 뼈대로 삼아 그것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소를 완성도 있게 붙여냈다.

먼저 로그라이크 식 게임진행과 함께 곁들여지는 랜덤 요소이다. 로그라이크 게임은 마치 아케이드 게임처럼 게임오버가 되면 게임 진행이 초기화 되며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흔한 게임 오버..

다만 아케이드처럼 무조건적인 초기화가 아닌 진행한 만큼의 보상, 혹은 기록을 남겨서 유저에게 계속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엔터 더 건전’은 엔딩을 본 캐릭터는 과거가 지워지며 외형이 변한다거나, 각 층의 보스를 격파해 얻는 재화로 새로운 무기나 아이템을 해금하는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수많은 총기와 패시브 아이템들을 조합해 캐릭터를 강화하는 재미도 가지고 있다. 또한, 랜덤 요소를 강화한 ‘축복’ 같은 요소도 게임 플레이에 지루함을 덜어주는 요소다.

숨겨진 요소도 많다. 각 층 내에 숨겨진 방, 캐릭터, 엔딩, 보스 등과 위에서 언급했던 요소들이 합쳐져 로그라이크 게임이 가지고 있는 단점인 허탈함과 지루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게임 진행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 파고들 수 있는 점이 많은 점을 높이 평가해서 디자인 부분에서는 만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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