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요? 그래픽, 캐릭터, 세계관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스토리입니다.

게임의 그래픽이 좋지 않더라도 혹은 캐릭터가 좋지 않다 하더라도 스토리가 좋다면 게임에 금방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꼭 좋은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유저를 불러 모으는 게임들이 간혹 존재하기도 합니다.

흔히 <병맛>이라고 불리는 게임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게임에서 등장하는 <병맛>은 개그적 요소로 사용돼 많은 유저들이 흥미를 갖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병맛 스토리>가 들어간 게임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내용은 약간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데드풀>

마블에 등장하는 <데드풀>입니다.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죠. 이 게임의 경우 데드풀의 성격에 맞게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스토리 자체가 <병맛>은 아니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워낙 유명한 4차원적인 캐릭터이기에 추가하게 됐습니다.

이 게임의 대략적인 내용은 ‘내 게임’(데드풀이 직접 언급합니다.)에 출연한 데드풀이 미스터 시니스터의 음모를 저지한다는 내용으로 시작됩니다.

첫 시작부터 유저들을 당혹케하는데요, 데드풀의 거주지에서 TV 시점으로 데드풀을 바라보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자기 집 안에서 쉬는 중임에도 코스튬을 차려입고 편안한(?)자세로 두 명의 보조 인격과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게임 중간 중간에 나오는 영상과 행동 등 많은 개그적 요소를 다분히 넣어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것을 더해 게임에 푹 빠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 캐릭터 특성상 유저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 것과 개그코드 등이 잘 어울러져 있어, 매력적인 게임이면서 <병맛> 요소가 많습니다.

 

<I Am Bread(나는 빵이다)>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I Am Bread(나는 빵이다)>입니다. 빵(주인공)을 움직여 맛있게 구워 토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병맛>을 가장한 호러 게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시작 시 나오는 글을 읽어보면 집주인이 이 식빵 때문에 점점 미쳐가게 된다고 나옵니다.

이 게임의 스토리는 집주인 밥 머튼은 일자리를 잃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혼까지 하는 바람에 살아갈 의지를 잃어버립니다.

그런데, 어느 날 빵(주인공)이 살아나 토스트가 되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집을 비우고 일어나보면 빵이 저절로 움직여 구워져있고, 집안이 난장판으로 변해있는걸 본 밥은 도둑이 들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의 정신과 상담의는 밥이 편집증이 생겼다고 추측합니다.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의사의 행동에 분노한 밥은, 본인의 생각을 시험해 보기 위해 빵이 토스트가 되지 못하도록 빵을 점점 이상한 곳으로 옮겨서 토스트가 되 못하게 막습니다.

그러나 결국 밥의 뜻대로 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끌려가 갖혀 지내지만, 빵은 포기하지 않고 주유소 기름을 써가면서 토스트로 변합니다. 그 과정에서 주유소를 날려버리고(...!?) 주유소가 터지는 소리를 들은 밥은 빵이 나타났다는 것을 짐작해 정신병원에서 탈출합니다.

차를 타고 도주하던 중 빵과 조우하게 되고 놀란 밥은 교통사고로 정신이 혼미해지며 게임이 끝납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서전 시뮬레이터>의 프리퀄로, 해당 게임에 들어가 잘 살펴보면 환자 이름 중 밥 머튼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면적으로 볼 땐 빵이 제멋대로 움직여 토스트가 되는 <병맛>인 게임이나... 스토리를 막상 알고 보면 상당히 무서운 게임입니다.

 

<마음의 소리>

<병맛> 웹툰인 <마음의 소리>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으로,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타이틀을 보여주는데요, 이 게임은 디펜스 게임으로, 다가오는 적(외계인)을 무찔러 치킨 집을 지키는 ‘타워 디펜스’와 동일합니다.

‘본격 휴먼 닭큐 RPG’ 게임이라 지칭하며, 첫 오프닝 영상에서 스토리가 짤막하게 등장합니다. 외계인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 외계인들은 <치킨>을 맛보고 지구를 정복하긴 커녕 치킨 집을 습격하게 됩니다. 그 후 주인공(조석)의 치킨 집마저 폐업 당하게 돼 복수심에 불타 여주인공(애봉이)과 함께 외계인에게 맞선다는 내용입니다.

이 게임의 시나리오는 사실 부각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영상에 나오는 것을 토대로 게임이 진행 될 뿐 자세한 스토리의 진행이 없어 아쉬움이 조금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병맛> 웹툰의 IP답게 중간 중간에 나오는 개그 요소들이 있어 유저들을 간간히 웃음을 자아내게 해 <마음의 소리>를 좋아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괴혼>

2004년 남코에서 발매된 독특한 액션 게임(?)에서 이어진 시리즈입니다. 이 게임으로 공통적인 것은 공을 굴려 물건들을 접착해 시간 내에 목표 수치까지 크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게임은 시리즈로도 많이 제작됐으며, PS2를 시작으로 PSP, 모바일, XBOX360, PS3, 닌텐도 DS 등 다양한 기종에서 플레이가 가능했는데요, 대부분 기본적인 게임의 틀은 비슷했지만 일부 조금 다르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컨트롤 역시 다른 게임들과는 다르게 아날로그 스틱 2개를 이용한 간편한 조작으로 공을 굴려 물건들을 뭉치면 되는 손쉬운 컨트롤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이 게임이 어디가 <병맛>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첫 출시한 <괴혼 ~굴려라 왕자님~>의 내용에서는 스페이스 코스모 아바마마가 술 먹고 취해서 박살낸 행성과 별자리, 그리고 지구의 달을 박살내는 스토리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그 이후 시리즈에서는 낚시를 즐기던 중 블랙홀을 막은 뚜껑을 빼내 막기 위해 왕자 고생시키기, 피크닉에 가서 테니스를 치다가 너무 세 개 치는 바람에 시공이 깨져서 블랙홀이 발생되는 등(...) 전부 아바마마가 사고를 친 것을 아들인 왕자가 뒷수습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해도 해도 너무하시네...)

특히 더욱 이 게임이 <병맛>요소가 가득 찬 것은 애꿎은 지구에 내려와 지구인들의 물건 혹은 사람, 건물, 동물 등을 재료로 쓴다는 점이 가장 황당하기도 합니다.(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하토풀 보이프렌드>

본격 비둘기 연애 시뮬레이션(...?)인 이 게임은 말 그대로 비둘기와 연애를 한다는 목적의 게임입니다.

동인 게임으로, 2011년 만우절에 발표됐는데, 이 것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나오게 됐습니다. 전반적인 게임 내용은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이지만... 사람이 아닌 조류가 등장해 많은 유저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설정 때문인지,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개인 방송에서 남성 BJ들도 이 게임 방송을 했습니다.

이런 충격적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을 더 큰 충격으로 몰아넣은 것은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4와 PS Vita로도 출시를 하게 됩니다.(콘솔에서 즐기는 <병맛> 연애 시뮬레이션...)

 

<세인츠로우 시리즈>

볼리션이 2006년에 제작한 샌드박스 범죄 액션 게임 시리즈입니다. 얼핏 GTA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이 게임은 <병맛>을 넘어선 막장인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시리즈중 하나인 <세인츠로우 4>는 유저들 사이에서 제대로 약빤(?) 게임으로, 스토리 줄거리는 3번가 세인츠가 스틸포트에서 행적으로 인해 영웅이 되고, 그 이후의 시점에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세인츠는 MI-6 소속인 아샤 오데카와 맷 밀러를 도와 핵미사일로 워싱턴 DC를 공격하려는 사이러스 템플의 계획을 저지하고 주인공은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어느 날 기자 회견 도중 진 제국으로부터 우주선 공격을 받는데 주인공이 저항하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몇몇 세인츠와 주인공은 지냑에게 잡혀 시뮬레이션에 갇힙니다.

주인공과 다른 세인츠는 시뮬레이션에 갇히지 않은 킨지의 도움을 받아 시뮬레이션에서 탈출해 지냑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외계인이 등장해 납치한다는 부분부터가 상당히 <병맛>적인 부분인데요, 이 것 외에도 캐릭터 커스터 마이즈가 가능해 더욱 코믹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무기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기괴한(?) 무기가 있기도 합니다.(특히 세인츠로우3... 판사님 저는 아무 것도.. 읍읍...읍!!)

이처럼 꼭 잘 짜여 지고 화려한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많은 재미를 안겨주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오늘 준비한 게임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것 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있음에도 다 적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알고 계신 게임이 있다면 서로 공유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더 많은 게임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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