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재미, 게임성 자체는 좋으나 약간의 단점 눈에 띄어

유비소프트가 개발하고 인트라게임즈가 유통하는 자막 한글 멀티 플랫폼 액션 어드벤처 게임 ‘와치독2’는 다운 그레이드의 대명사로 알려진 전작의 혹평을 업고 등장했다.

PS4, Xbox ONE 버전은 11월15일 출시됐으나 PC 버전은 그 달 29일에 출시됐다. 콘텐츠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PC 버전은 무료로 제공되는 고화질 맵핑 팩이 있어 더욱 선명한 화질에서 즐길 수 있다.

이 재미있는 친구들이 벌이는 해킹 이야기 와치독2

와치독2는 도시의 제반 시설을 통제하는 진화된 운영 시스템 ctOS 2.0을 악용, 시민을 감시하고 조종하는 부패한 대기업과 싸우는 해커그룹 ‘데드섹’의 마커스 할러웨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저는 마커스 할러웨이를 이용해 ctOS 2.0을 무너뜨리고 시민들의 자유를 회복해야 한다. 게임은 뛰어난 그래픽과 한층 풍부해진 액션, 그리고 새로운 해킹 기술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게임은 혼자 즐기는 주요, 보조 임무와 온라인으로 경험하는 협동, PvP 등의 2가지 굵직한 모드, 그리고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오픈 월드 콘텐츠 등으로 채워져 있다.

스마트폰을 꺼내 임무를 선택하거나 소소한 즐길꺼리를 찾을 수 있다.

게임은 전작 ‘와치독’과는 완전히 다른, 그러면서 수작 ‘GTA5’와 흡사한 느낌을 준다. 전작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여러 사항들이 다수 수정됐고, 다양한 공간을 오고 가며 액션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나아진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는 느낌이다.

거창하게 언급된 ‘프리런닝’은 사실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올라갈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았다 정도 수준이다. 점프 자체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 보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즐기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전작보단 좋은 편이다.

여러 임무들이 있지만 방식이 흡사하다는 아쉬움이 든다.

해킹 기능 등은 더욱 쉽게 쓸 수 있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전작에서는 해킹 퍼즐 요소가 매우 짜증나는 형태로 돼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거대한 빌딩 전체에 있는 해킹 퍼즐을 푸는 건 여전히 귀찮고 재미 없다.

전투 부분은 많이 강화가 됐다. 적의 인공 지능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기에 단순히 엄폐, 은폐 만으로는 이기기 어렵다. 그래서 다양한 해킹 도구나 주변 기기들을 활용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워낙 체력이 약해 ‘보통’ 이상 난이도에서는 경찰과 대치만 해도 죽는 경우가 생긴다.

상단 위의 보라색은 '온라인' 임무를 뜻한다. 이게 은근 좋기도 나쁘기도 하다.

심리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기능은 호불호가 갈린다. 실제 게임을 하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해킹하는 다른 유저를 만나거나 반대로 협동 임무에서 함께 적 무리를 격파하는 등 갑작스럽게 펼쳐지는 형태가 많아 어쩔 땐 좋지만 반대로 어느 상황에서는 짜증부터 난다.

물론 온라인 기능 등은 최소한의 보상은 무조건 주기 때문에 실패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수많은 주요, 보조 임무를 진행하다가 갑작스럽게 사냥을 당하거나 해킹을 당하면 불편하다.

자신만의 개성 강한 패션도 즐겨보아요!

그래픽이나 사운드, 캐릭터들의 독특함 등은 부족함이 전혀 없다. 전작의 칙칙했던 느낌에서 사이버 펑크한 분위기로 전환된 것은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다.

총점은 10점 만점 기준으로 9점이다. 몇몇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나 초반 진입 과정에서 유저에게 목적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점 (이는 온라인 기능 때문에 그렇다) 등을 제외하면 최적화도 잘돼 있고, 즐길 요소도 가득하다. 가볍게 즐기고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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