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ONE S 등 기습 출시 등 있지만 받쳐주지 못하는 타이틀, 현지화 부족 여전히 부족

‘기어스 오브 워4’의 정식 출시까지만 해도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입장에선 하반기 분위기에 반전을 노려볼 기회가 한 번 이상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의 PS4 프로가 모두가 예측했듯 보기 좋게 매진 됐고 PS VR 등도 초반 뜨거워진 이후 급 조용해진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멀티 플랫폼 게임 ‘콜 오브 듀티: 인피니티 워페어’와 기대작 RPG 파이널 판타지15, 오픈월드 액션 게임 와치독2도 자막 한글화돼 정식 출시 됐다.

파이널 판타지15

이런 상황에 맞춰 Xbox ONE S가 출시됐다. 3가지 형태의 번들로 나눠 선택 사항을 높였고 마니아를 겨냥한 한정판 개념도 선보여 유저들의 기대를 샀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며칠 정도의 화제 이후 곧바로 소강 상태가 됐다. 물이 충분히 들어와 작은 형태로도 노를 저었다면 분위기 반전까진 아니어도 이 화제를 더 끌고 갔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올해 내내 한국MS 측의 소극적인 콘솔 시장 공략에 대해 의문을 보냈다. 올해 국내 콘솔 시장은 한글화 열풍이 이어지며 그 어느 해 보다 뜨거웠다.

Xbox ONE S

상반기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과 ‘다크 소울3’ 등이 Xbox ONE용으로 자막 한글화돼 출시됐고 그 이후에도 다수의 멀티 플레이 게임들이 Xbox ONE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배틀필드1, 타이탄폴2, 콜 오브 듀티 인피니티 워페어, 파이널 판타지15, 다크 사이더스: 워마스터 에디션 등이 잇따라 쏟아진 지금 상황은 상반기보다 더 뜨겁다.

포르자 호라이즌3,와 리코어, 기어스 오브 워4,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 20주년 에디션 등도 출시되며 Xbox 진영에 힘을 더했다. 경쟁사 수준은 아니어도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기였다.

기어스 오브 워4

그러나 그걸로 끝이다. 이후는 다시 경쟁사의 독점 라인업에 1면을 내줬고 빠르게 연말 경쟁에서 내려가는 분위기다. 배는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가라앉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원인에 대해선 언급했다. 한국MS 측의 Xbox 예산 부족과 MS 독점으로 불리는 애니웨어 정책, 현저히 부족한 독점 라인업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MS의 예산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애니웨어 정책이 나온 이후는 더 심화되는 분위기다.

애니웨어 정책은 서드 파티로 하여금 Xbox를 선택하기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서드 파티 관계자는 종전 PC 따로, Xbox 따로 출시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독점 게임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는 고질적 문제다. 아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독자들도 충분히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한국MS도 어느 정도 인지 하는 부분이다.

한국MS와 관련 있는 일을 하다 오래 전 퇴사를 한 익명의 관계자와 통화를 나눴다. 그는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 

“한국 콘솔 시장 내 Xbox 입지가 지금에 몇 배 이상 성장하지 않으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어렵지 않을까요? 마니아 층은 이미 한계이고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도 한계 아니면 떨어지고 있을 겁니다. 

“한국MS는 최악의 상황 (Xbox360 복제 게임 나오던 시기)도 이겨냈고 그건 마니아들이 버팀목처럼 지켜준 것 때문이죠. 지금도 그 마니아들이 버텨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들만으로 사업을 전개하기엔 한계가 있겠죠. 그게 지금의 Xbox ONE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걸 모르는 것이 아니라 저을 노가 없는 것 아닐까. 한국MS의 Xbox 진영은 한국이라는 시장에서 어쩌면 ‘표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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