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문제로 시끌 ‘디비전’, 확장팩 서바이벌로 완전한 개선에 성공.. 언론 평가 기대 이상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이하 디비전)은 유비소프트에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보여준 타이틀이다. 유비소프트 타이틀 중 가장 높고 빠른 판매량을 기록한 작품이자 최악에 가까운 서버 문제와 각종 버그성 파밍문제 등이 터졌기 때문이다.

2016년 상반기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때까지만 해도 디비전은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가상의 뉴욕을 재현한 뛰어난 그래픽과 PvP와 PvE, 아이템 파밍을 혼합한 ‘다크 존’ 등 참신한 시스템을 선보여 유저의 이목을 샀다.

하지만 출시 후 상황은 반전됐다. 초반부터 발생한 서버 문제로 제대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고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각종 버그가 쏟아지며 게임성 논란까지 겪었다. 유저들은 기대했던 만큼 유비소프트와 디비전에 악평을 쏟아냈다.

이미 <와치독>으로 인한 다운 그레이드의 대명사가 돼 버린 유비소프트는 게임성과 운영까지 다운 그레이드 해버렸다는 웃지 못 할 비난에 고개를 숙이게 됐다.

출시 초기엔 참 많이 봤던 화면이다.

이런 악평이 약이 됐을까. 유비소프트는 최근 다양한 변경사항과 추가 콘텐츠가 포함된 디비전의 신규 확장팩 <서바이벌>을 출시했다.

확장팩 서바이벌은 본편에서 연결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신규 콘텐츠다. 요원은 다크존에서 발견된 새로운 항바이러스 제를 찾기 위해 헬기를 타고 가던 도중 눈보라로 인한 사고를 당해 방독면을 잃고 상처를 입어 바이러스에도 감염된다.

유저는 바이러스로 인한 제한된 시간 내에 다크존에 진입해 항바이러스 제를 찾고 무사히 귀환해야 한다. 하지만 캐릭터의 배고픔과 갈증으로 인해 식품과 물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며 진통제와 약품, 체온 보존을 위한 의류도 필요하다.

'서바이벌' 트레일러 영상. 실제로도 시야가 이렇다.

필요한 것들을 구하면서 다크존으로 진입해 항바이러스 제를 손에 넣은 후 헬기로 탈출하면 완료된다. 이 과정 중에 NPC와의 전투와 유저 간의 협력 혹은 대립, 헌터의 존재 등 여러 난관들이 존재한다.

서바이벌은 난이도가 높은 만큼 보상이 풍성하다. 이 모드에서만 획득 가능한 보상도 존재하며 다른 콘텐츠보다 더 빠른 캐릭터 성장도 가능하다. 탈출에 실패하더라도 플레이에 따른 보상을 주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낮다. 이 밖에 게임 안정성을 더한 다양한 패치사항과 버그 성 파밍 등도 다수 수정했다.

언론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우선 기존 유저나 신규 유저 모두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점과 더불어 디비전만의 독특한 재미를 제공한 점, 또한 수준 높은 보상으로 모든 유저들이 만족 할 수 있다는 점 등에 대해 호평을 냈다.

그리고 과감한 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존의 단순한 아이템과 임무 형태의 스테이지를 추가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을 주는 방식의 접근이 신선했다는 것이다.

'서바이벌' 뿐 아니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있었다.

그렇다면 상처 입고 떠난 유저들의 입장에선 어땠을까. 현재까지는 반반이다. 직접 플레이해본 유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구매를 고민하는 유저들은 어느 정도 서비스 진행이 되는 것을 확인한 후에 구매를 하겠다는 입장도 많다.

언론의 긍정적인 평가와는 대비되는 유저들의 반응은 디비전의 초반 문제에 대한 늦장 대응, 노력 문제 때문이다. 평가의 변화를 위해서는 과거 논란을 일으킨 문제를 수일 동안 내버려 두는 일이 더 생기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비소프트가 출시한 와치독2는 전작에서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나 수준 높은 게임성을 제공해 많은 유저들로 하여금 유비소프트를 다시 보게 하고 있다.

디비전도 이제 같은 전철을 밟을 차례다. 과거 수많은 요원으로 붐비던 우체국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서바이벌 확장팩 성공 여부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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