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다양한 모습의 타락한 캐릭터들

드라마, 영화, 만화, 게임 등 우리가 보는 다양한 콘텐츠에서 흔하디흔한 단어인데요, 간접적, 직접적으로 선(善)했던 캐릭터들이 악(惡)에 빠져 타락하는 모습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특히 대표적으로 <타락>을 좋아하는 <블리자드>에서는 이런 캐릭터들로 넘쳐 나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이 주제를 가지고 타락에 빠지게 된 캐릭터들과 그 이유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 보겠습니다.

<타락>이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잘못된 길로 빠지는 일을 뜻합니다.

 

※스포일러가 담겨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스타크래프트 - 사라 케리건>

타락의 아이콘 블리자드의 가장 대표적인 타락 캐릭터 <사라 케리건>입니다. 본래 인간이었던 사라 케리건은 저그에 감염돼 <칼날 여왕>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인간일 때도 범상치 않은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 힘으로 인해 테란 연합이나 부패한 세력가, 아크튜러스 멩스크에게 착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작전 중 초월체 계획에 휘말려 저그에게 붙잡히면서 타락이 시작됩니다.

저그의 초월체는 <케리건>의 능력을 감지하고 자신을 대신해 저그 군단의 지도자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초월체가 가진 기술과 진화 능력을 통해 지금의 <칼날 여왕>으로 타락 캐릭터로 변모하게 됩니다. 이후 프로토스에 의해 초월체가 죽자 본격적으로 저그를 이끌기 시작합니다.

프로토스에 의해 죽은 초월체가 다시 한 번 태어나 자라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에서 파견온 UED가 초월체를 생포해 저그를 조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케리건>은 조종당하고 있는 저그들을 통합하기 위해 테란과 프로토스와 일시적인 동맹으로 UED를 몰아내 다시 강력한 저그 군단을 거느리게 됩니다.

하지만..! 타락과 배신의 아이콘인 <케리건>은 일이 끝남과 동시에 테란과 프로토스를 배신해 종족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블레이드 앤 소울 – 진서연>

블레이드 앤 소울을 처음 접하는 유저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준 <진서연>입니다. 주인공이 속한 <홍문파>를 멸문시킨 장본인입니다.

주인공이 타락할 뻔(?)한 상황을 만들었으며, 강한 힘으로 팔부기재와 천하사절도 막기 힘든 <진서연>은 고도시에 마계의 문이 열렸을 때의 희생자로, <비월>이 탁기에 오염되어 죽어가는 <진서연>을 불쌍히 여겨 탁기를 거둬낸 것이 계기가 돼 비월의 제자가 됩니다.

그러나 천하사절 중 한명인 <무신 천진권>에 의해 자신의 사부인 <비월>을 죽인 누명을 쓰고 절벽 아래로 떨어집니다. 그렇게 억울해 하던 <진서연> 앞에 <마황>이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사부를 죽인 <천진권>과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 천하사절을 용서지 못 하고 복수심에 불타 <마황>의 힘을 받아 들여, 타락해버린 <진서연>이 되고 맙니다.

그렇게 타락한 <진서연>은 모든 복수를 끝냈지만 폭주하는 힘을 억누르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진서연>을 정화 시키고 <마황>의 부활을 막음으로써 끝맺게 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 모르가나>

타락한 천사 모르가나의 이야기입니다. 고대로부터 시작된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머나먼 땅에서 그곳에 사는 이들은 불사의 축복을 받았으며 등에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날개가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쟁과 전쟁 속에서 가족도 친구도 쉽게 분열되는 법. 이곳도 예외는 없었죠.

이들은 두 편으로 나뉘었는데, 한쪽은 자신들의 법만이 유일한 정의라고 주장하며 중앙 정부의 통제 하에 모든 것을 통합하려 했으나 다른 한쪽은 그들의 행위가 폭군과 같아 반대하는 세력으로 나뉘게 됩니다.

모르가나는  반대파와 동일한 생각이었고, 반대세력에 거들어 정의라고 생각하는 세력에 대항했지만, 결국 <타락한 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맙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르가나>가 타락했다고 할 수는 없죠.

하지만 언니인 <케일>과 대립하기 위해 강력한 힘인 흑마법이라는 금지된 방법까지 동원해 진정한 <타락 천사>가 되고 맙니다.

<철권 – 미시마 카즈야/카자마 진>

엄청난 콩가루 집안인 <미시마 가문>의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미시마 카즈야>는 처음부터 <타락> 캐릭터와는 조금 거리가 멀었죠.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미시마 헤이하치>만의 독특한 교육 방식으로(절벽에서 자기 자식을 떠미는 아버지가 어디 있어...) 인해 <카즈야>는 죽어가고 있었으나,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다시 살아나 아버지를 원망하게 되죠.

그 후 <헤이하치>는 철권 대회를 열고, 그 대회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카즈야>가 등장해 아버지와 격전을 벌이고, 끝에 자신을 떨어뜨렸던 절벽에서 아버지를 던져버립니다.

이 집안은 불사신으로만 구성된 건지... 다시 살아 돌아온 <헤이하치>는 다음 대회에서 악마의 힘을 가진 <카즈야>를 쓰러뜨리고 자신에게 위협이 될 것 같다고 판단해 살아돌아오지 못하도록 용암에 던집니다.

하지만 그런 <카즈야>에게도 아들이 있었으니.. 대회가 열기 전 <카자마 준>이라는 여자에게 끌려 <카자마 진>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뱃속에 있던 <카자마 진>은 <카즈야>가 용암에 빠지기 직전 몸속에 있던 데빌이 필사적으로 <진>에게 들어가려 합니다.

하지만 <준>이 어렵게 막아내 반만 들어가게 되는 상태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데빌이 반만 들어간 상황에서 태어나고, 계속해서 진행되는 시리즈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데빌 인자가 깨어나 타락해 버리는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오버워치 – 리퍼/위도우 메이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타락의 아이콘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입니다. 정말 참 타락에 격렬한 애정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오버워치>에서는 은근 타락한 캐릭터가 많은데요, <리퍼>, <위도우 메이커>는 세뇌와 개조를 통해 타락합니다.

<리퍼>의 경우 본래 <오버워치> 소속으로, <솔져76>과 라이벌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급문제, 수장 등의 문제에서 갈등이 빚어져 서로 못 죽여서 안달 난 사이로 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타락할 수는 없는 법이죠. <오버워치>와 <블랙워치>간 내전으로 인해 스위스 본부가 폭파하는 사태가 벌이지고, 폭발의 여파로 <리퍼(가브리엘 레예스)>와 <솔져76(잭 모리슨)>는 사망 처리가 됩니다.

하지만 훗날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나는데 그 곳에는 <가브리엘 레예스>가 든 총을 든 검은 로브의 사내가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죽은 줄로 알았던 레예스는 사실 <탈론>에 의해 타락한 캐릭터로 다시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위도우 메이커>도 <탈론> 소속으로, <리퍼>와 함께 다니는 파트너입니다. <아멜리 라크루아>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던 이 여성은 오버워치의 요원인 <제라르 라크루아>와 결혼했습니다.

<제라르 라크루아>는 테러조직인 <탈론>과의 전쟁에서 지휘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를 죽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빈번히 실패로 돌아갔고, 그의 아내인 <아멜리 라크루아>를 이용하기로 작전을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 납치된 <아멜리 라크루아>는 <탈론>에 의해 가혹한 신경 조작과 세뇌를 받아 자신의 남편을 죽이면서 현재의 <위도우 메이커>가 되면서, 타락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임무를 완수하고 <탐론>으로 돌아와 완벽한 암살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아 <리퍼>와 함께하게 됩니다.

<스트리트파이터 – 고우키>

힘을 갈망하면 타락의 길에 쉽게 빠져드는 것을 볼 수 있는 케이스 중 하나의 캐릭터입니다. <류>와 <켄 마스터즈>의 사부인 <고우켄>의 친동생으로, 본래 풍림화산류 출신입니다.

친형 <고우켄>과 함께 스승인 <고우테츠> 밑에서 수련하고 있었지만, 강함을 너무나도 추구한 나머지 무의 극에 다가간 고우키는 어느 날 살의의 파동에 눈을 뜨게 되고 <고우테츠>는 이를 호되게 비난하며 수행금지를 명하게 됩니다.

이후, 눈치만 보며 <류>를 수련시켜준다는 명목 하에 <고우키>는 금지된 살의의 파동에 접근하기 시작했고 이를 눈치 챈 <고우테츠>가 그의 '무'를 빼앗기 위해 진검승부를 하게 되지만 결국엔 살의의 파동에 넘어가 타락하게 된 <고우키>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고우테츠>를 <순옥살>로 살해하고 자취를 감춘 <고우키>가 걸고 있는 염주는 원래 <고우테츠>의 것으로, 이때의 대결 이후로 <고우키>의 것이 됩니다. 역대 풍림화산류 캐릭터 중에는 가장 강하다는 설정으로 돼 있습니다.

<마비노기 영웅전 – 카단>

<카단>은 마족 <베라핌>에게서 낙원을 강림하는 방법이 적힌 역사서와 봉인석의 조각이 브린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받아갑니다. 역사서에 쓰인 대로 봉인의 입구를 지키는 마룡 <지그린트>와, <엘쿨루스>를 봉인하고 있던 수호룡 <뷔제클로스>를 쓰러뜨리고 신이 강림한다고 전해지는 미지의 공간인 <하이데>의 중심에 도달하는데 성공합니다.

이곳에서 카단은 <엘쿨루스>를 모리안을 대신해 봉인을 풀어 에린을 강림시켜 티이를 구원하려 했지만 그것은 결국 불가능했고, <엘쿨루스>가 봉인에서 풀리는 순간, 에린이 강림하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카단은 <엘쿨루스>를 <모리안>을 대신해 봉인을 풀어 에린을 강림시켜 <티이>를 구원하려 했지만 그것은 결국 불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엘쿨루스>가 봉인에서 풀리는 순간, 에린이 강림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엘쿨루스>의 봉인을 직접 풀어 에린을 강림 시키려했던 <카단>이 <모리안>을 대신해 에린의 봉인이 풀리는 순간, 마신룡 <엘쿨루스>의 봉인과 여신 <모리안>의 봉인이 동시에 풀려 <티이>가 모리안화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죠.

<티이>를 구하기 위해 <엘쿨루스>를 없애려 부딪혀보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베라핌>이 나타나 카단에게 자신을 죽이고 심장을 취하라는 도발을 합니다.

도발에 넘어간 카단은 암흑의 힘이 담긴 심장을 섭취해 <엘쿨루스>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한 <카단>은 결국 힘에 지배당해 타락하게 되면서 주인공을 위협합니다.

<타락>이라는 소스는 상당히 흔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진행 되느냐에 따라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요, 자신의 힘을 강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또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타락>하는 요소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 준비한 <타락> 캐릭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늘 아쉬울 따름입니다. 여기에 나온 것 외에도 독자분들이 알고 계신 <타락>해 버린 캐릭터들을 공유해 서로 알아가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필자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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