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논란과 애매한 게임성으로 혹평, 후속작 평가는 어떨지..

유비소프트 입장에서 ‘와치독’은 여러 모로 괴로운 작품이다. 2014년 새로운 IP 게임의 등장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와치독은 출시 이후 반쪽 짜리 게임이라는 혹평과 함께 유비소프트의 이미지 하락에 일조를 한 게임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E3 2012년 첫 공개된 와치독의 그래픽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엄청난 광원과 사실적인 그림자, 그리고 화면 곳곳 보이는 자연스러운 사물의 움직임 등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기 충분했고, 이에 대한 언론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정작 출시 버전은 이에 한참 모자란 수준의 그래픽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각종 버그와 답답한 게임성, 밸런스가 무너진 퍼즐 요소 등으로 게임성 논란까지 겪으며 혹평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유비소프트는 ‘다운 그레이드의 대명사’가 됐다. 오죽하면 유비소프트의 게임들은 예약 구매로 사지 말고 실제 유저들의 평가가 나온 이후 구매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

와치독2는 바닥까지 떨어진 전작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결정체다.

악몽 같은 이 문제는 올해 상반기를 수놓은 대작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까지 연결되며 유비소프트를 괴롭혀 왔다. 그리고 당시 사건의 주인공인 와치독의 후속작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와치독2는 전작이 가졌던 다양한 논란을 넘어서기 위해 많은 시도를 감행한 작품이다. 해킹 부분은 쉽고 빠르면서도 다양성을 잃지 않았으며, 점프 액션 불가에서 화려한 파크루가 가능하도록 변경, 액션성을 대폭 높였다.

여기에 임무마다 다양한 스타일의 해결 방법을 제공, 유저의 방식과 스타일을 창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GTA 시리즈처럼 민간인을 공격할 수 있고 차량을 운전 중에 사격을 하는 것도 된다. 한마디로 전작에서 불가능했던 대 부분이 가능해졌다.

점프 및 파크루 요소를 도입, 다양한 공간에서 입체적인 전투가 펼쳐진다.

이 같은 점이 가능했던 것은 유비소프트 내의 다양한 개발 스튜디오들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크루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개발 스튜디오의 도움을 받았으며, 차량 움직임은 ‘더 크루’ 개발진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유저들이 지적한 다양한 단점을 적극 수렴해 인기 오픈 월드 게임들이 가진 특징은 만족 시킬 수 있도록 했고, 자신들의 특징인 해킹 부분은 스케일을 높여 파고 드는 재미를 줬다.

해킹 요소는 다양해졌고 풍부해졌지만 전작보다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

하지만 평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리뷰 엠바고가 풀린 시점에서 나온 해외 언론의 평가들은 이 같은 시도들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좋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게임 전체적인 평가는 10점 만점 기준 6~8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심리스 방식의 멀티 기능에 따라 프레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버그가 존재,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리뷰어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일부는 인공지능에 대한 지적도 남겼다. 

드론이나 RC 카 등을 활용한 요소들도 눈에 띈다.

아직 더 많은 리뷰어들의 평가가 나와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데이 원’ 패치 등의 결과에 따라 실제 출시된 버전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공은 유비소프트의 빠른 대처와 노력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

유비소프트의 개발자들에게 “이러려고 와치독 출시했냐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악몽을 남긴 와치독 사태의 반전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와치독2는 PS4, Xbox ONE 버전이 오는 15일, 그리고 PC 버전이 29일 자막 한글화로 정식 출시된다.

출시 이후에도 이렇게 여유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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