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참석만 벌써 여섯번째, 올해는 41개의 풍성한 라인업으로 B2C 주도

국내 콘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가 다음 주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6 행사에 참석 도장을 찍었다.

작년 최대 규모로 참석해 PS VR 및 30여종의 게임을 선보인 SIEK는 올해 그보다 더 커진 규모로 부산 게임 유저들을 만날 예정이다.

SIEK의 부스 예상도

공개가 예정된 타이틀은 미 출시작 그라비티 러시2와 호라이즌 제로 던,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  등을 비롯해 코에이테크모게임즈, 코나미, 캡콤, 아크 시스템 웍스, 조이시티, 네오위즈, 세가게임즈,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 워게이밍넷, 마벨러스, 니폰이치, 팔콤 등 협력사의 신작, 인기 게임 등 41개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지스타 2016 SIEK 부스에서는 국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수의 게임이 나온다는 점에서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그라비티 러시2와 호라이즌 제로 던,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는 모두 자막 한글화돼 연말, 내년 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라비티 러시2

또한 유비소프트의 ‘포 아너’와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15’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신 하야리가미2,’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7’,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토귀전2’ ‘진 삼국무쌍 영걸전’ 등은 국내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대작 타이틀이다.

국산 게임들도 다수 나온다. 조이시티의 ‘3on3 프리스타일’과 네오위즈의 ‘DJ MAX 리스펙트’ 등의 게임은 공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게임이다.

DJ MAX 리스펙트

이 같은 SIEK의 행보는 여러 긍정적인 효과로 연결되고 있어 이목을 끈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효과는 지스타 행사의 수준 향상이다. 지스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향상 ‘반쪽’ 행사라는 지적이었다. 해외 기업의 참여율이 적고 B2B 위주로 몰리는 현상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 등 국내 시장을 주름 잡는 특정 장르에 몰리는 현상도 항상 지적되던 사항이다. 물론 시장 자체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편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 개발 등을 언급하는 정부의 노력과는 항상 상반되는 결과로 연결됐다.

두 번째는 협력사들의 국내 현지화 타이틀 출시 환경의 발전이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인트라게임즈, 게임피아, H2인터렉티브 등 올해는 다수의 협력사들이 한글화를 주도하며 콘솔, PC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데 성공했다.

포 아너

하지만 멘 땅에 헤딩하듯 무조건적인 현지화는 사실상 한계가 있다. 게임의 홍보부터 마니아 시장 이상이 형성되어야 더 많은 양질의 타이틀을 현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SIEK의 이 같은 행보는 협력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더 많은 일반 유저들에게 콘솔 게임의 재미와 새로움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스타 같은 큰 행사를 통해 해외 업체의 국내 진출이 용이해진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만들어낼 수 있다.

올해 국내 지사를 설립한 아크 시스템 웍스의 경우가 좋은 예다. 이 효과가 지스타 때문이라고 보는 건 아니지만 한 동안 명맥이 끊어진 해외 게임 기업의 한국 지사 설립 역시 국내 시장 내 분위기가 해외에서 봐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

3on3 프리스타일

마지막으로는 시장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거창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다. 모바일 게임에 편중돼 있는 지금의 국내 시장은 기형적 성장으로 인한 문제를 다수 겪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게임 질의 하락이나 자동 사냥 같은 단순화된 게임성, 유료화에 집중된 기획 요소 등으로 해외에서도 인정 받기 힘든 상황으로 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개발, 투자 환경으로 인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가 주도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

다수의 콘솔 게임과 PC 게임이 국내 시장에 꾸준히 현지화돼 출시된다면 유저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만큼 수준의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최근 PS VR을 겨냥해 국내 업체들이 다수의 타이틀을 개발하고 출시 준비 중인 현상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SIEK의 행보로 오히려 지스타 2016과 국내 게임 시장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스타 2016은 11월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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