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BJ들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로 연쇄 이탈

아프리카TV의 대표 BJ ‘대도서관’과 개국공신 BJ ‘윰댕’이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지난 14일, 대도서관은 자신 유튜브 채널과 SNS를 통해, “아프리카TV의 갑질로 아프리카TV를 탈퇴하고 유튜브 채널에서 앞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콘텐츠의 크리에이터 1세대인 대도서관은 활발한 게임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고, 아프리카TV에서 맹활약을 해왔다. 유튜브 구독자 역시 100만명을 넘으면서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개념을 확고하게 잡았다.

그러나 지난 6일 ‘시노자키 아이’가 함께하는 모바일 MMORPG ‘아케론’의 홍보 방송으로 인해 사건은 시작된다.

6일 방송 이후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 측의 연락으로 본사 방문했다. 그리고는 방송 7일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방송 정지 사유는 ‘시노자키 아이’와의 광고 방송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는 부분이 약관 내용을 어겼다는 명목으로 정지 처분을 내렸다.

대도서관의 입장은 “‘아프리카TV’에 소속 된 것도 아니거니와 일일이 보고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없고, 이전에 진행 했던 홍보 방송에서도 아프리카TV측에서 호스팅비를 요구해서 호스팅비를 지급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전에 진행됐던 광고 홍보 방송을 진행 했을 당시엔 별다른 언급과 방송 정지에 대한 처분이 없었는가가 의문이다. 만약 실수로 지나친 거라면, 그에 대한 설명을 했어야 하는 것이 분명한데, 아무런 설명 없이 그저 방송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 하나로 바로 방송 정지 처분을 내렸다는 부분에서도 상당히 의심이 간다.

아프리카TV의 관련 규정을 보면 이러하다.

제13조 이용고객의 의무

⑧ 이용고객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게임 또는 서비스 본래의 이용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이용고객은 아래 각 호의 행위를 하여서는 안되며, 이에 해당되는 행위를 할 경우에는 본 약관 및 각 서비스 별로 공지하는 운영정책에 따라 이용고객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거나 아이디의 삭제, 수사기관의 고발 조치 등 적법한 조치를 포함한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7. 회사의 사전 승낙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영업활동을 하는 행위

16. 본 약관을 포함하여 기타 회사가 정한 제반 규정 또는 이용 조건을 위반 하는 행위 및 기타 관계 법령에 위배되는 행위

 

2. 불법 방송

- 불법 사설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내용

- 게임물내 도박/프리서버/유료 대리랭크 등 홍보하는 내용

- 방송 및 자막, 채팅, 공지 등을 통한 불법 상업 홍보 관련 내용

- 방송 중 자막, 제목, 개인방송국 게시글/이미지, 쪽지, 음성 등으로 아프리카TV와 협의되지 않은 자사와 유사한 타 플랫폼 서비스 홍보 및 사이트 가입, 이용 등을 유도 하는 내용(국내 및 해외를 포함한 당사 유사 플랫폼 전부)

- 타 플랫폼의 홍보 및 영입을 위해 당사 플랫폼 내에서 아프리카TV와 협의 되지 않은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 및 단체, 개인과 그에 소속되어 당사 플랫폼에서 방송 송출을 하는 내용

이러한 항목이 있는데, 운영정책의 방송규제에 관련한 내용을 보면 최고 영구정지까지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여타 베스트 BJ들의 광고 활동(배너광고)에 관한 처벌은 없었기에, 이번 아프리카TV의 갑질 논란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트 BJ인 김이브와 벤쯔는 이번 아프리카TV의 갑질에 대한 일침을 놨다. 김이브의 경우 “아프리카TV가 뜨기도 전에 온갖 수모를 버텨 왔고, 알지도 못한 규정에 대한 위반을 알려줘야 하는데, 기준을 알 수 없다.”고 말했으며, 벤쯔의 경우 “아프리카TV가 북한도 아니고 할 말은 해야 겠다”며, “운영자랑 안 친하면 정지고 운영자랑 친하면 운영자님이 채팅쳐서 알려준다. 누구는 19세 이하 방청 금지 안 걸고 담배 펴도 정지 안주고 누구는 바로 정지 주는데, 대도서관님 같은 BJ가 타겟이 될 정도면 그 누구라도 아프리카한테 밉보이면 갑질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미 아프리카TV 탈퇴하고 지웠다.‘, ’말도 안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아프리카TV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오랜기간 동안 개인 방송국의 역할을 해온 아프리카TV의 미숙한 대처와 운영에 관한 논란은 아프리카TV가 안고 갈 숙제이며, 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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