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도에도 불구하고 판을 치는 불법, 현지화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

또 시작이다. 한 동안 자신들의 권리 마냥 떠들던 한글화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최근 용산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맞다. 특정 게임기의 ‘커펌’ 문제가 그것이다. 모든 플랫폼은 이 커펌 문제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에는 한글화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기기도 그 대상이 됐다.

게임기는 보안 업데이트 및 각종 기술 지원으로도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제품이기 때문에 커펌이라는 불법 요소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최근 ‘데누보’가 해커에게 뚫린 이후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불법 복제 문제와 함께 커펌 문제 역시 유통사를 힘들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커펌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히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용산을 비롯해 일부 소규모 매장에서 커펌을 직접 해주고, 여기에 불법 복제된 게임까지 넣어서 준다는 점이다.

실제 유통사 직원들이 비밀리에 아르바이트 생을 써서 확인해 본 결과 이 부분은 사실이었다. 제보로 확인된 매장의 직원은 제품 구매를 원하자 커펌 이야기부터 했다.

여기서 더 문제인 점은 이들이 한글화 타이틀을 자신들의 권리 마냥 불법 복제로 준다는 점이다. 오히려 타이틀은 살 필요 없고, 필요한 타이틀을 말하면 구해서 넣어주겠다는 식으로 말한다.

한 동안 잠잠했던 문제가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다. 닌텐도DS는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기기로 볼 수 있지만 불법 복제 문제로 인해 타이틀 판매가 부진하면서 결국 공멸했다.

초반에는 개발사들도 야심차게 게임,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불법 복제 문제로 인해 타이틀 판매가 되지 않으면서 개발은 커녕, 현지화, 출시를 포기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것.

최근 커펌 문제가 불거진 기기 역시 이런 상황으로 확산될까 두렵다. 한 유통사 직원은 현지화를 해놓고도 대책이 없어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커펌을 대놓고 해주고 판매는 소매상도 문제지만 자신들의 권리 조차 그냥 쉽게 놓아버리는 유저들의 행보도 어이가 없다. 결국 현지화 열풍은 그림의 떡이 될 것이고 유저들은 또 다시 영어, 일본어로 가득한 게임을 만나야 한다.

게임이 재미 없기 때문, 이 타이틀은 어차피 안 사려고 했던 것이라, 그래도 난 기대작은 정품으로 구입하니깐, 등으로 합리화 시키는 유저들 때문에 이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유통사 및 플랫폼 홀더들은 더 많은 방법을 통해 불법 커펌을 단속하고 신고해야 한다. 해당 문제가 저작권 위반 등으로 민형사의 책임을 모두 지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신고자에게 대해 포상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운로드 패키지 시장의 형성에 맞춘 할인 정책이나 정품 구매자들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격의 할인이 어렵다면 DLC나 추가 콘텐츠 등을 보상안으로 내놓거나 정품 인증, 업데이트 인증 등의 활성화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

제일 좋은 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커펌을 거부하고 신고하는 분위기가 생겨야 한다는 점이다. 정품 사용이 올바른 자신들의 권리를 이어가는 길이며 이를 부정할 경우 작게는 현지화 타이틀 개수의 하락, 크게는 유통사와 플랫폼 홀더의 철수까지도 불러 올 수 있다.

국내 게임기 시장이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점은 현지화 노력을 보이고 있는 유통사와 플랫폼 홀더들의 열정도 있겠지만 정품을 사서 즐기는 유저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자신들의 사소한 욕심 때문에 다시 시장의 암흑기가 오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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