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귀환, 매력적인 선택이지만 현지화 부분에 대한 아쉬움 커
2K게임즈의 스튜디오 ‘2K 보스턴’에서 일하던 원작자 켄 레빈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쇼크 시리즈는 가상의 해상 도시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이야기와 예술과도 같은 환상적인 그래픽이 결합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시리즈다.
이래셔널 게임즈와 2K 게임즈가 개발을 도맡았던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바이오 쇼크1, 2, 인피니티 등 3편의 작품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계획은 총 6편으로 구성돼 있어서 앞으로 3개의 시리즈가 더 유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쇼크는 문화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던 ‘시스템 쇼크’의 정식적 후속작으로 불리고 있다. 게임을 예술의 경지에 올린 그래픽과 이런 상상에 몰입하게 만드는 탄탄한 이야기, 그리고 엄청난 비밀로 가득한 세계 등이 시스템 쇼크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더 콜렉션은 출시된 3부작의 바이오 쇼크 시리즈를 최근 그래픽 기술로 리마스터 한 일종의 합본판이다. 출시된 3개의 게임을 한층 개선된 그래픽으로 만날 수 있으며, PS4, Xbox ONE에서 상당히 최적화된 프레임과 광원, 그래픽 환경을 접하는 것이 가능하다.
-장점
의외로 최적화 부분은 상당히 ‘기대 이상’이다. 전 세대 게임기로 출시됐던 시리즈는 충분히 만족스럽긴 했지만 PC 버전에 비해 많은 부족함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더 콜렉션에 포함된 바이오 쇼크, 바이오 쇼크2, 바이오 쇼크 인피니티는 PS4, Xbox ONE에서 매우 매력적인 그래픽과 부드러운 프레임, 그리고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단순 이식이 아니라 텍스처부터 광원, 그림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강이 됐고 전체적으로 명암의 심도가 높아져 특유의 세계관, 공간이 더 느낌 있게 표현된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실험체 ‘델타’ 등장에 (원작에선 놀라지도 않았는데) 덜컥 놀라는 일이 많아졌다. 인피니티에서는 엔딩 신이나 주요 연출에서도 절로 탄성이 나오게 된다.
본편들 외에 출시된 DLC가 모두 포함된 것도 매력적이다. 이 싱글 DLC는 3개의 시리즈에서 핵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꼭 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최초 공개되는 개발진 해설 영상 ‘바이오 쇼크에 대한 상상’은 켄 레빈이 만들어낸 이 세계, 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입장,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단점
워낙 완벽에 가까운 게임 시리즈라 단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특히 60프레임으로 재현되는 그래픽 환경은 콘솔 유저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체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바이오 쇼크2의 재미 중 하나였던 멀티플레이 모드가 삭제돼 있고 인피니티 편은 사실상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영문판 그대로 출시돼 게임 내 있는 탄탄한 양질의 영상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단점으로 느껴진다. 현지화가 됐다면 정말 대단한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총평 (10점 만점 기준 / 8점)
바이오 쇼크 더 콜렉션은 시리즈를 접한 유저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환상적인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충분히 재미있고, 어두우며, 신선하다.
눈을 즐겁게 하는 그래픽의 향연과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전투 부분, 각각의 개성으로 구분되는 3개의 시리즈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영문판으로 출시된 점은 너무 아쉽다. 이 게임을 더 소장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유저라면 절대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