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귀환, 매력적인 선택이지만 현지화 부분에 대한 아쉬움 커

2K게임즈의 스튜디오 ‘2K 보스턴’에서 일하던 원작자 켄 레빈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바이오 쇼크 시리즈는 가상의 해상 도시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이야기와 예술과도 같은 환상적인 그래픽이 결합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시리즈다.

이래셔널 게임즈와 2K 게임즈가 개발을 도맡았던 이 시리즈는 현재까지 바이오 쇼크1, 2, 인피니티 등 3편의 작품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계획은 총 6편으로 구성돼 있어서 앞으로 3개의 시리즈가 더 유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걸 다시 보니 새삼 2007년이 생각난다. 그땐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다.

바이오 쇼크는 문화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던 ‘시스템 쇼크’의 정식적 후속작으로 불리고 있다. 게임을 예술의 경지에 올린 그래픽과 이런 상상에 몰입하게 만드는 탄탄한 이야기, 그리고 엄청난 비밀로 가득한 세계 등이 시스템 쇼크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더 콜렉션은 출시된 3부작의 바이오 쇼크 시리즈를 최근 그래픽 기술로 리마스터 한 일종의 합본판이다. 출시된 3개의 게임을 한층 개선된 그래픽으로 만날 수 있으며, PS4, Xbox ONE에서 상당히 최적화된 프레임과 광원, 그래픽 환경을 접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 속에는 다양한 풍자와 위트가 존재한다. 이것이 바이오 쇼크 시리즈 매력 중 하나다.

-장점
의외로 최적화 부분은 상당히 ‘기대 이상’이다. 전 세대 게임기로 출시됐던 시리즈는 충분히 만족스럽긴 했지만 PC 버전에 비해 많은 부족함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더 콜렉션에 포함된 바이오 쇼크, 바이오 쇼크2, 바이오 쇼크 인피니티는 PS4, Xbox ONE에서 매우 매력적인 그래픽과 부드러운 프레임, 그리고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단순 이식이 아니라 텍스처부터 광원, 그림자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강이 됐고 전체적으로 명암의 심도가 높아져 특유의 세계관, 공간이 더 느낌 있게 표현된다.

실제 TV 화면으로 볼 때는 더 좋게 보인다. 최적화도 꽤나 매력적이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실험체 ‘델타’ 등장에 (원작에선 놀라지도 않았는데) 덜컥 놀라는 일이 많아졌다. 인피니티에서는 엔딩 신이나 주요 연출에서도 절로 탄성이 나오게 된다.

본편들 외에 출시된 DLC가 모두 포함된 것도 매력적이다. 이 싱글 DLC는 3개의 시리즈에서 핵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꼭 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최초 공개되는 개발진 해설 영상 ‘바이오 쇼크에 대한 상상’은 켄 레빈이 만들어낸 이 세계, 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 입장,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이런 공간에서 뛰어오는 추격자의 모습은 더욱 공포스럽다.

-단점
워낙 완벽에 가까운 게임 시리즈라 단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특히 60프레임으로 재현되는 그래픽 환경은 콘솔 유저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체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바이오 쇼크2의 재미 중 하나였던 멀티플레이 모드가 삭제돼 있고 인피니티 편은 사실상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영문판 그대로 출시돼 게임 내 있는 탄탄한 양질의 영상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단점으로 느껴진다. 현지화가 됐다면 정말 대단한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복잡한 이야기를 현지화 했다면 더 매력적으로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총평 (10점 만점 기준 / 8점)
바이오 쇼크 더 콜렉션은 시리즈를 접한 유저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유저들을 위한 환상적인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충분히 재미있고, 어두우며, 신선하다.

눈을 즐겁게 하는 그래픽의 향연과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전투 부분, 각각의 개성으로 구분되는 3개의 시리즈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즐거움이다.

정말 1편부터 3편까지, 그리고 DLC까지도 절대 순서를 틀리지 않고 즐기길 바란다.

하지만 영문판으로 출시된 점은 너무 아쉽다. 이 게임을 더 소장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유저라면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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