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웹젠의 주요 IP인 뮤를 기반으로 만든 ‘뮤 오리진’의 모바일화 성공이 업계에 큰 이슈를 만들었다. MMO의 모바일 융합이 불러온 시장에서 새 먹거리의 등장이자, 게임업계의 도전과제였다.

MMO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게임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장르였다. 그러한 MMO는 라이엇게임즈의 ‘LOL’과 최근에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등 AOS와 FPS에 자리를 내주고 현재는 엔씨소프트의 IP만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모바일 부문의 국내 유실은 더욱 심각하다. 사실상 MMO는 중국이 싹쓸이 하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기를 모바일 MMO에서 중국시장이 국내 시장을 점령한 이유에는 웹게임의 IP가 있다.  

중국의 PC 보급수준이 국내에 비해 저사양에 속했고 가벼운 웹게임이 활성화 됐다. 그것이 모바일 MMO로의 융합에 상당히 유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국내 시장의 경우 고사양의 PC 다운로드 방식이었기에 모바일화에서 상당부분 고전을 면하지 못해왔다.

고유의 MMO 기반의 게임들이 하반기에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 게임업체 입장에서 모바일게 거는 비장한 각오다. 엔씨소프트와 지분을 섞은 후 만들어낸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단연 업계에게 하반기의 비중 있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엔씨 역시 리니지 기반으로 ‘리니지 M, RK’등 시리즈를 제작중이다.

넥슨 역시 ‘자이언트’를 전략적으로 내놓으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검은사막’ 역시 온라인에서 모바일 MMO로의 진화에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엠게임의 명작 ‘나이트 온라인’ 역시 두달 전 부터 모바일 화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네시삼십삼분에서도 ‘프로젝트S'라는 이름으로 MMO 개발에 한창이다. 위메이드 역시 ’미르의전설‘과 ’이카루스‘의 IP를 활용해 이 두 게임을 모바일로 만든다.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통 명가들이 모바일 MMO에 집중하는 이유를 분석하면, 모바일 디바이스의 최적화와 더불어 중국산 MMO와 견주어 봤을 때 경쟁을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상당부분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국내 게임 산업의 환경에서 생존점을 쥐고 있는 히든카드가 ‘MMO의 모바일화’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기술 발전과 더불어 시장이 성숙화에 들어선 단계다.”면서 “과거 가벼운 캐주얼, 보드, 액션 rpg 등의 장르를 거쳐 새로운 장르로 전개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초반 검과마법, 천명 등의 중국게임들이 모바일 MMO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국내 업체들은 그러한 선례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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