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의 정신적 후속작, 40억 가까운 비용 모였지만 게임은 부족 그 자체

록맨의 아버지 이나후네 케이지가 야심차게 시작했던 소셜 펀딩으로 탄생한 게임 ‘마이티 넘버9’이 정식 출시됐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커지고 있다.

마이티 넘버9은 이나후네 케이지가 캡콤 퇴사 이후 진행한 소셜 펀딩 ‘킥스타터’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록맨 시리즈를 계승할 작품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 돈을 넣은 유저들은 연기라는 실망과 난무하는 추가 펀딩 모금, 기대에 비해 한 없이 부족한 결과물 내놓으며 소셜 펀딩의 가치를 무너뜨렸다.

마이티 넘버9

마이티 넘버9의 가장 큰 문제는 대형 개발자가 유저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다. 3천550달러, 즉 한화로 약 4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받았지만 과연 그에 어울리는 결과물인지 의심스럽다.

2013년 8월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15년 4월 출시를 예정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그 해 9월로 연기했고 이후에 두 차례나 추가로 연기하며 유저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올해 5월3일 개발 완료 소식이 나온 후 출시까지는 한 달 이상이 걸렸다. 그 사이에 최종 영상 등이 공개됐지만 대 부분은 유저와 평론가들은 혹평을 보냈다.

초기에 공개됐던 컨셉 이미지

출시 이후에는 혹평을 넘어선 악평이 쏟아지고 있다. 컨셉 아트와 실제 게임의 큰 괴리감은 물론 전체적으로 수준 낮은 밸런스와 재미, 그리고 과도한 펀딩이 그 이유다.

오죽하면 몇몇 언론은 이 게임을 역대 최악의 킥스타터 펀딩 게임으로 손꼽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해당 게임을 환불하고 싶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실제 출시된 게임 버전. 컨셉과 괴리감이 너무 크다.

초기 컨셉과 현재의 게임 차이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문제는 이 게임이 40억 원 이상이 들어갔고 더 많은 비용이 앞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출시된 게임은 프레임 저하 현상부터 각종 버그가 난무하고 있다. 실제 진행 과정도 매끄럽지 않고 록맨 시리즈 특유의 재미도 거의 느낄 수 없다.

이에 대해 컨셉트 측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실제 펀딩 금액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자세히 공개도 하지 않고 있고 지원이 안되고 있는 기능 활성화 여부에 미정이다.

시대착오적인 결과물의 등장은 대형 개발자들이 시도하고 있는 소셜 펀딩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해당 시장은 물론 인디 개발자들에게도 부정적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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