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식 협력 FPS, 높은 몰입도와 다양한 영웅이 주는 재미 뛰어나

오랜만에 선보이는 블리자드의 오리지널 IP 게임. 협력과 전략, 전술이 공존하는 AOS 스타일 게임의 특징을 FPS 형태로 풀어냈다. 독특한 영웅의 조합이 주는 매력이 가득한 게임이다.

오버워치는 지난 달 진행된 오픈 베타에서 전 세계 약 980만 명을 모으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680만 명 기록한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보다 300만 명 많은 수치다.

귀여운 메이.. 고수 유저와 함께 만나면 정말 고생한다.

그리고 각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 제공을 통해 싱글 플레이나 스토리 전달 부족 이슈를 채웠고 개성 넘치는 스킨과 포즈 등으로 유저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이에 PC방 점유율은 단숨에 20% 능선을 넘으며 완벽한 2위에 안착했다.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격차 역시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까지 생겨나고 있다.

아직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고 있지는 않다.

*장점
우선 오버워치의 가장 큰 매력은 개성 넘치는 영웅들에 있다. 돌격 영웅 계열부터 회복, 지원 영웅군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나눠진 이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차별성이 뚜렷하고 쓸만하다.

사실 이런 게임들은 도태되는 영웅이 있기 마련이고 앞으로 더 많은 영웅들이 추가될수록 이 현상은 가속화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거의 모든 영웅이 탐이 난다.

특히 각 국가의 특징을 반영한 영웅들의 모습은 블리자드의 글로벌 마인드를 잘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디바 송하나의 모습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딱봐도 탱커 라인하르트.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영웅.

그러면서도 해당 캐릭터가 가진 기술적인 측면을 놓치지 않고 있다. 누가 봐도 이 영웅이 어떤 역할을 할지 시각적으로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르시는 회복과 부활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덕분에 천사와 같은 외형이지만 해당 세계의 영웅이라는 측면을 더해 미래형 천사 날개와 갑주를 착용한 모습을 보인다.

거대한 외형의 라인하르트는 딱 봐도 독일의 기계화 이미지와 함께 ‘탱커’라는 느낌이 물씬 든다. 저격에 특화된 날씬한 외형을 뽐내는 위도우 메이커나 강력한 터렛 바스티온도 그렇다.

한국의 군납 비리의 결정체(?)라는 웃긴 별명을 가진 디바 송하나

비슷한 형태의 외형이나 무기로 차별성이 드러나는 일반적인 FPS와 달리 오버워치는 영웅들의 개성을 충실히 구현하면서도 시각적으로 접근성을 높여 협력 기반 게임의 장벽을 낮췄다.

실제 게임 내 밸런스는 상당히 출중한 편이다. 아직도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유저들의 수준 차이나 맵 숙지, 영웅 조합에 따라 정말 색다른 맛이 난다.

그리고 모든 영웅들이 쉬운 접근성을 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에 따라 일반 성능 그 이상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메이와 시메트라, 루시우 등이 있다. (이는 사람마다 견해차이가 있다)

섹시한 뒤태로 큰 화제를 모은 위도우 메이커

메이의 경우는 초반에는 애매한 리치와 데미지, 그리고 벽을 세우거나 자신을 보호하는 기술 정도로 초보 유저에게는 큰 재미를 주지 못하는 영웅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적응되면 다양한 상급 전술, 전략의 키메이커로 등장, 적들을 순식간에 무력화 시킬 수 있다. 특히 궁극기는 방어 중인 영웅들을 제압하는데 압도적 성능을 발휘한다.

시메트라나 루시우도 지원 영웅답게 이해를 잘 하지 못하면 어렵고 재미 없는 캐릭터로 인식되기 쉽지만 감시 포탑이나 순간이동기, 상대방을 날리는 음파 증폭기 등을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스테이지마다 주는 체감이 다양해 오랜 시간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 한 두개의 영웅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벗어나 스테이지, 전략, 전술, 영웅 조합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정말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쉬운 접근이나 개성 넘치는 영웅의 재미도 충실하지만 무엇보다 꼼꼼한 현지화가 가장 인상적이다. 이렇게 귀가 즐겁고 눈이 즐거운 게임이 몇이 될까 싶을 정도다.

물론 어쩌다 보니 ‘류승룡 기모찌’라는 유행어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소리가 주는 신선한 맛은 자막 한글화가 유행하는 요즘에는 드문 배려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귀가 즐거운 정도!

*단점
싱글 콘텐츠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각각의 영웅을 숙지하고 활용 방안을 유저가 찾도록 만드는 요소가 있었다면 이 게임은 거의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기록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물론 싱글 콘텐츠는 애매하게 넣으면 욕 먹기 좋고 반대로 너무 신경 쓰면 협력 기반, 멀티 전용의 이 게임에 유저가 나눠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이 선택 자체가 어느 정도 최선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 편으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향후에 이에 대한 추가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은 단계다.

아, 이 복장을 사기 위해서는 몇 레벨 상승과 전리품 상자 오픈이 있을까.

PS4, Xbox ONE의 비한글화도 단점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사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플랫폼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다.

*총평 (10점 만점 기준 9점)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성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충실한 만족감을 준다. 굉장한 게임들이 쏟아지고 있는 최근 게임 시장에서도 오버워치는 매력은 빛나고 있다.

전리품 상자 논란이나 위도우 메이커 밸런스 이슈, 그리고 일부 플랫폼 비 현지화 등의 아쉬운 대목이 있지만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이기에 꼭 나쁘다고 보긴 어렵다.

이걸 따면 기쁘면서도 약간 민망하다.

전리품 상자 역시 레벨업 시에 얻는 전리품 상자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는 유저들에게는 필요한 요소가 될 것이고 밸런스는 꾸준히 수정되고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마땅히 할 게임이 없다거나 생동감 넘치는 게임을 체험해보고 싶은 유저라면 일단 PC바에서 체험해본 후 구입을 결정하자. 즐겨보면 확실히 다를테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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