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접어들면서 주요 게임 기업들의 2016년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게임 기업의 실적은 모바일 게임이 국내 게임시장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모바일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까지 매출 순위가 고착화되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기업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 - 철저한 현지화로 해외 시장 공략 성공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262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대비48% 수준인 1,5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초 NTP를 통해 2016년을 글로벌 도약의 해로 선언한 바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해외 매출 성과는 지난 2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세븐나이츠'의 성공이 크다. '세븐나이츠'는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매출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넷마블게임즈 글로벌 도약의 핵심 키워드인 타겟 권역의 철저한 현지화 서비스와 글로벌 IP 확보를 통한 전략적 활용이 제대로 적중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결과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최초로 선보인 '스톤에이지'를 앞세워 올해 글로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세계 2억명이 즐긴 PC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이 게임은 공룡캐릭터를 수집 성장시키는 재미요소와 턴제방식의 전략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오는 6월 국내 출시 후 하반기에 중국, 일본, 서구시장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은 올해 30여 종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북미/일본/중국 등 전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은 지역별 빌드를 선보여 해외 매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엠게임 - 해외 시장 선전으로 매출 상승

엠게임은 2016년 1분기 매출 77억8천만원, 영업이익 21억7천만원, 당기순이익 18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8.7%, 영업이익은 17.8% 상승한 수치다.
 
2016년 1분기 실적 상승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출시된 웹게임 '열혈강호전'의 현지 흥행과 글로벌 플랫폼 스팀을 통한 '나이트온라인'의 서비스 등 해외 매출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엠게임은 최근 중국 현지 파트너사인 17게임과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의 서비스 연장 계약을 370만 달러에 체결했으며, 판타지 온라인 MMORPG '홀릭2'의 태국 정식 서비스와 무협 온라인게임 '영웅 온라인'의 중국 정식 서비스를 실시해 해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간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2016년 하반기에는 온라인게임 '홀릭2' IP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RPG '판타지홀릭'(가칭)'과 모바일 및 PC에서 즐길 수 있는 해외 시장 공략용 소셜 카지노, '프린세스메이커'를 비롯한 VR 게임, 중국시장을 겨냥한 '열혈강호 온라인'의 콘솔 버전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87%, 게임빌 63%가 해외 매출

게임빌은 2016년 1분기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256억원으로 또 다시 역대 분기 최대 해외 매출을 경신했으며, 전체 매출 구성 중 해외 매출 비중이 63%를 차지했다. 

특히 '별이되어라 시리즈',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던전링크', '크로매틱소울' 등의 게임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4년 1분기부터 해외 매출이 연속 상승 중이다. 

게임빌은 자체 개발작 '나인하츠', 전략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RPG '워오브크라운', '크러쉬',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등 신작 게임의 글로벌 출시도 진행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2016년 1분기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87%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172억원을 달성하며 9분기 연속 해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북미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의 광범위하고 효율적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44%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컴투스의 높은 해외 매출의 중심에는 '서머너즈 워'가 있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2년 동안 누적 매출 6,000억을 돌파하였으며,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서구 시장에서 높은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직 실적발표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엔씨소프트 역시 '블레이드앤소울'의 북미 및 유럽서비스와 중국에 출시된 '블소 모바일' 등의 성과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좀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