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 게임의 재미에 일본식 RPG 요소 더해, 혼자 빠져들기 좋은 게임

아레프갈드를 부활 시키고 용왕과 한 판 승부를 펼치는 게임

-개요
올해 1월28일 일본에 선행 출시됐던 동명의 타이틀을 자막 한글화해 국내 정식 출시한 게임. 샌드 박스 형태와 액션 RPG를 결합,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고 있다.

드래곤 퀘스트 게임 시리즈 중에서는 두 번째로 정식 한글화된 타이틀이다. PS4와 VITA 2가지 플랫폼으로 나왔으며, 간단하면서도 쉬운 조작과 뛰어난 자유도가 특징.

게임은 드래곤 퀘스트 1편의 이야기에서 파생된 외전을 다루고 있다. 용왕의 지배로 인해 멸망해 가는 아레프갈드를 부활 시키기 위한 주인공의 활약을 담은 게임이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꾸미고 만들 수 있는 높은 자유도, 성장의 재미를 잘 살린 액션 RPG 요소 등이 주요 특징이다.

만들어내는 재미를 극대화 시킨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장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높은 자유도다. 샌드박스 게임 특유의 자유도와 액션 RPG의 결합을 통해 유저의 적응도를 높이고 게임의 콘텐츠를 풍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게임의 목적인 아레프갈드를 부활 시키기 위한 과정은 단순하지만 매우 재미있다. 필요에 따라 새로운 인물들을 구하고 그들의 임무에 맞춰 도시가 성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거나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았다. 대 부분의 임무가 튜토리얼 처럼 배우는 과정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형태의 임무는 마을에 들어올 사람을 찾는 일 정도고 나머지는 새로운 레시피를 배우거나 신규 기능을 사용해야 할 경우에만 나온다.

새로운 레시피를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래서 진행하는 내내 혼자 즐기는 과정과 배우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과정의 균형이 상당히 좋아 지루하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조작 부분도 매력적이다. 이런 샌드박스 게임들은 조작 자체가 어렵거나 편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게임의 조작성은 정말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형태를 띄고 있다.

2단 벽을 만드는 과정이나 땅을 파거나 동굴을 만들 때도 아주 간단한 몇 번의 조작으로 완성된다. 특히 벽을 쌓는 과정은 간단하고 빠르다. 제작진의 배려가 잘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건축물의 ‘견본 레시피’가 존재하는 점이 좋았다. 사실 건물을 만드는 과정은 익숙해지면 편하지만 잘 모르는 유저 입장에서는 어려운 요소다.

견본 레시피는 해당 지역에 설계도처럼 놓고 그 위에 유저가 그대로 제작하는 요소다. 이 요소는 초반에 다수 등장하는데 익숙해지면 2층 건물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의외로 액션 부분은 난이도가 높다. 준비를 잘 하지 않으면 꽤나 피곤한 부분이 된다.

-단점
게임 자체의 재미에 대해서는 정말 의구심이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고 만들어놓은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매우 뿌듯해진다.

그러나 좀 아쉬운 단점들도 눈에 보인다. 가장 답답했던 점은 시점 변경이었다. 특정 공간에 들어가거나 천장이 있는 곳에서는 시야가 매우 불편해진다.

물론 오른 쪽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해 움직이다 보면 정상이 되지만 복잡한 공간 등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의외로 전투 부분의 난이도가 다소 높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무기와 갑옷 등을 직접 제작해서 성장하는 방식이다 보니 무턱대고 적과 싸우다간 갑자기 죽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처음부터 왠만한 지역까지 제한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보니 행여나 실수로 먼 곳에 갔다가 죽는 경우가 생기면 꽤나 머리가 아프다.

NPC들의 역할이 부족한 점도 단점이다. 초반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 수 있지만 중반 이후로 갈수록 임무 정도 외에는 별 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NPC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대사를 보여주는 특징과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이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NPC들의 역할이 너무 적다는 점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팬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

-총평 (10점 만점, 8.5점)
하지만 게임 자체로만 보면 정말 재미있다. 자신의 마을이 성장하는 모습과 여러 아이템을 모아 다양한 물건을 만들고 사용하는 재미는 정말 부족함이 전혀 없다.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 레고 등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 게임은 정말 확실한 재미를 준다. 자막 한글화 됐기 때문에 특유의 독특한 이야기도 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