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컨셉의 신선한 턴제 RPG, 이야기와 성장의 재미 조화 뛰어나
-개요
지난 2015년 9월10일 인트라게임즈가 자막 한글화해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후 약 7개월만에 출시된 게임. 일본에 작년 11월말 선행 출시됐다.
이 게임은 누명을 쓰고 지옥으로 온 7명의 소녀들을 갱생 시켜 소생의 길로 보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중 진짜 죄인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이를 찾아내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약 3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작보다 한층 다양해진 체벌, 그리고 이 체벌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스킬에 따라 전투의 전략성이 변하는 독특한 재미가 존재한다.
특히 라이브 2D 기능을 적극 활용해 다소 밋밋했던 ‘이노베이션’ 버전과 확연한 차이를 준다. 시각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며 부드러운 프레임을 제공, 한층 나아진 재미를 안겨준다.
전작보다 한층 미려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는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켜준다. 다양한 특전과 결합 시에는 한층 성적인 느낌이 강조되는 특징이 있다.
-장점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체벌과 일반 전투의 성장 부분의 적절한 조화다. 사실 전작 같은 경우는 밸런스 문제로 후반 추가 패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초반부터 탄탄하고 아쉬움 없는 밸런스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무리하게 체벌 위주로 가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성장을 통해 빠른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전작의 경우는 어떤 명령 정도만 선택해서 진행하는 것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유저가 좀 더 개입하는 과정이 많아졌다. 회복약이나 부활 등의 지원을 해야 하는 과정이 자주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전투 도중에 회복 스킬이나 지원 스킬이 실패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유저가 직접 회복약이나 부활을 해주는 것이 좀 더 안전하다. 이 과정은 귀찮기보단 좀 더 RPG 스러운 느낌.
또한 전략적 요소가 강해져 상태 이상이나 디버프, 공격 속도 등 게임 내 다양한 스테이터스 요소 들이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더 많은 조합과 스킬 성장이 필수가 됐다.
체벌로 하는 지도의 재미는 더욱 좋아졌다. 우선 S와 M으로 나눠 공격, 방어 부분을 특화 시켜 성장 시킬 수 있는데 이 과정은 전투에서 좀 더 전략적인 조합을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소녀들은 방어형이나 공격형, 지원형 등의 성향을 있지만 유저가 원하면 노력으로 특징을 변경할 수도 있다. 이 점이 전작과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체벌의 가장 큰 매력은 ‘스위트 타임’이다. 이때는 연출이 강화되고 더욱 다양한 형태가 나오는데 전작에서는 없는 2인 동시 공략 등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강력하다.
방대한 콘텐츠도 매력적이며 다양해진 체벌도 좋지만 무엇보다 착실한 성우들의 음성과 BGM 등도 부족함이 없다. 최근 게임 중 보는 맛, 듣는 맛, 손 맛 모든 만족을 주는 몇 안 되는 게임이다.
-단점
일단 성인 게임이다. 후방 노출 주의는 기본이고 실수로라도 큰 사운드가 울리면 매우 민망하다. 전작보다 한층 풍부해진 사운드와 체벌 이미지 덕분이기도 하다.
그냥 게임 자체로만 보면 크게 나쁜 점은 찾기 어렵다. 전작보다 초반 난이도가 하락해 초보 유저도 진입하기가 쉬워졌고 초반부터 다양한 요소를 빠르게 만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전작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초반 진입 시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사가 상당하고 튜토리얼 과정도 꽤나 길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UI의 편의성은 부족하다. 대사 전체 스킵 후 선택지만 하는 부분도 좋지만 아이템 확인이나 캐릭터 상태 확인 등 RPG의 기본적인 부분들은 다소 어색하다.
일부 번역 오류도 아쉽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에또…’ 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말로 ‘그게..’ 정도로 볼 수 있는 이 단어는 그냥 에또로 나온다. 놓친 것인지 이유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총평 (10점 만점 기준 7.5점)
물론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이는 어쩌면 비슷한 동종의 게임이나 전작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다. 시리즈를 잘 모르는 유저 입장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
1~2회차와 진 엔딩을 보기 위한 회차가 반복되는 동안 추가되는 요소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리고 스킬 부분의 확장도 좀 더 다양했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성인 요소를 제외하고 봐도 크리미널 걸즈2는 꽤나 인상적인 게임성을 제공하다. 선정적인 요소에 묻혀 있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중반부터 전투의 난이도가 오르면 정말 한 턴 한 턴 신경 써서 해야 하는데 오히려 진짜 RPG 못지않은 재미를 줘 상당히 몰입하게 해준다. 물론 체벌은 몰입도가 최고 수준이다.
라이브 2D가 주는 매력을 한껏 느끼고 싶다면 크리미널 걸즈2는 놓칠 수 없다. 최근 성인 게임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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