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창조파괴 공투액션, 시리즈 첫 한글화로 만난다

나만의 건프라로 우승을! 건담 브레이커3

-개요
최근 활발한 ‘한글화’ 정책으로 콘솔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출시한 창조파괴 공투액션 게임. 자신만의 건담 프라모델(건프라)를 제작해 화면에 등장하는 적들을 부수면서 더욱 강한 적을 상대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시리즈의 특징은 탄탄한 건프라 세팅 기능과 스토리, 챌린지, 바운티 헌터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SD 건담이 시리즈 최초로 참전했으며, 빌더즈 파츠 추가로 전작보다 더욱 다양한 꾸미기 및 능력 세팅이 가능해졌다. 육성 시스템도 대폭 개편돼 편의성을 높였다.

파괴를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액션성은 건담 브레이커3의 큰 장점이다.

-장점
시리즈의 단점이던 엄청난 확률의 건프라 가챠 기능 대신 순수한 육성 부분을 대폭 보강, 좀 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건프라를 제작하기 쉽게 만들었다. 특히 강한 건프라 형태가 정해져 있는 것과 달리 합성과 강화를 통해 정말 나만의 기체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레어리티가 좀 더 개방적으로 변해다. 1편과 2편의 중간 정도의 결과로 보인다. 유저가 필요하면 레어 능력을 활용해 자신의 파츠에 적용할 수 있으며, 등장 빈도율이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하고 높아지므로 무리한 노가다 보다 미션 중심으로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해준다.

나만의 건프라를 제작하는 과정은 즐겁다.

4가지로 구분 되는 합성 기능은 성장과 강화 2가지 토끼를 전부 잡았다. 단독 합성 위주로 어느 정도 능력치가 완성되면 일괄 합성으로 레벨을 올리며, 파생 합성으로 레어도를 승격 시켜 고급 능력치를 가진 건프라로 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쉽고 지루하지 않다.

액션 세팅이 자유롭게 변경돼 전투에서 사용하는 콤보 액션이 훨씬 다양해졌다. 특히 빔 계열에 막혀 쓸모가 없던 머신건 계열의 데미지 및 사용도가 올라갔으며 파츠에 맞춰 사용 가능한 필살기 등 액션 측면이 대폭 강화돼 기체의 성능과 상관 없이 화려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찰진 손 맛!

정말 액션 만큼은 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기체의 특성을 잘 살렸을 뿐만 아니라 어떤 기체든 액션에서 시원한 손맛을 느끼게 해준다. 기존 건담 게임과는 차별화된 느낌이다. 빠르면서 화려하고 손쉽기 때문에 시리즈를 처음 즐긴 유저도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다.

마지막은 엄청나게 많이 등장하는 기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기체가 참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덕분에 조합 형태도 매우 다양하며 오랜 시간 다양한 기체를 제작하며 게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타 건담 게임 시리즈와 비교해도 이 부분은 압도적인 우위다.

정말 다양한 건담이 등장한다.

-단점
미션 하나가 너무 긴 시간을 쓰게 만든다. 전작들도 이 부분이 길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이 게임은 시리즈 중 최고다. 물론 모드 같은 형태로 괴롭히는 방식은 없지만 20분 넘게 지속된 미션에서 사망해 실패할 경우 오는 허탈함과 절망감이 너무 크다.

멀티플레이 등의 온라인 환경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도 아쉽다. 기자도 경험한 1분 넘는 접속 시간은 온라인 협력이 핵심인 미션과 바운티 헌터 모드 등을 포기하게 만드는 대목이 돼 버렸다. 오히려 인기로 인한 렉이 아닐까 싶지만 발생 빈도가 정해져 있지 않다.

오지 않는 그대를 기다려본다. 렉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과금인 럭키 부스터도 아쉽다. 실제 현금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럭키 부스터는 스테이지 내 보상을 강화하는 요소다. 하지만 하드코어가 아니면 사실상 큰 의미가 없고 무심결에 ‘On’ 해놓아서 낭비 되는 일도 많다. 후반에는 정말 절실히 필요하게 해놓은 낮은 확률도 단점이다.


-총평 (10점 만점 / 7.5점)
점수가 하락한 부분은 멀티플레이 접속과 너무 긴 미션이 크다. 미션 도중 제거해야 할 적도 많지만 강적의 난입이나 큰 필드를 돌아다니며 적을 상대하다 보면 20~30분은 훌쩍 지나간다. 강력한 적을 제압하기 위해 싸우는 것도 웬만큼 레벨을 올리지 않으면 쉽게 결판 나지 않아 힘들다.

게임에서 말구 실제로 사고 싶다.

그리고 PS4 성능을 이용했으나 프레임이 30프레임 고정이라는 점과 멀티플레이 접속에서 발생하는 렉, 다소 밋밋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부분 등도 단점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시원한 손 맛과 액션, 그리고 정말 다양해진 건프라 제작 부분은 마니아들의 극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시리즈 첫 자막 한글화라는 점과 역대급 볼륨, 그리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은 정말 칭찬할 수 밖에 없다. PS4 버전이 가장 시원하고 즐기기 좋지만 VITA 버전도 절대 부족하지 않다. 건담 게임을 한글로 접할 기회가 적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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